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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 '음주운전'… 리빌딩 마지막 해 앞둔 한화 ‘내야 전략 수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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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1 06:00:00 수정 : 2022-11-20 22: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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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하주석(28)은 큰 기대 속에 2012년 전체 1라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대수와 한상훈, 오선진 같은 내야자원이 있었지만 한화 선택은 하주석이었다. 한화는 하주석이 30홈런 30도루를 해낼 재목으로 보고 끊임없이 기회를 줬다. 반드시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성장해 10년 이상 팀 내야를 책임질 선수로 육성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한화가 매년 드래프트에서 유격수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유 역시 하주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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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유망주 하주석은 고참이 됐다. 팀 주장도 맡았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리빌딩을 선언한 한화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오랜 경력을 쌓은 선수는 사실상 하주석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주장 하주석은 제 역할을 못 했다. 오히려 고참이 된 하주석은 팀 분위기를 자주 흐렸다. 2021년 5월 KT와 경기에서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주석은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에서 배트를 부수며 난동을 부렸다. 최고참급인 하주석 행동을 제어해줄 선수는 한화에 없었다. 결국 카를로스 수배로 감독이 직접 ‘개인 성적보다 팀을 생각하라’고 주의했다. 같은 일이 반복됐다. 1년 뒤 또다시 하주석이 헬멧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하주석은 지난 6월 롯데전에서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하자 방망이를 그라운드에 내리쳤다. 결국 심판이 퇴장을 명령했다. 이때 하주석은 더그아웃을 향해 헬멧을 던졌고 이 헬멧은 벽을 맞고 튀어 웨스 클레멘츠 수석코치 머리에 맞고 떨어졌다. 결국 KBO는 하주석에게 10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300만원 처분을 내렸다. 주장이자 주전 유격수가 빠진 한화는 연패에 빠졌다. 하주석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한화는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패배를 당한 유일한 팀이 됐다.

 

징계가 끝나고 하주석이 돌아왔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장 안에서 모습은 물론 경기장 밖에서 모습도 크게 달라졌다”며 “큰 사건 이후 많은 걸 느낀 모양”이라고 평가했다. 사실 수베로 감독은 하주석에 큰 기대를 걸었다. 수베로 감독이 취임 이후 시도했던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도 하주석의 넓은 수비 범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23시즌 구상에도 하주석이 중심에 있었다. 한화는 하주석과 정은원 키스톤콤비에 노시환, 김인환을 코너 내야수로 고정해 내야를 완성한 상태다. 수베로 감독은 2023시즌에도 한화 주장을 하주석에게 맡길 구상까지 해둔 상태였다.

 

뉴시스

하지만 한화의 구상은 하주석 음주운전으로 모두 물거품이 될 분위기다.

 

하주석은 19일 오전 5시50분쯤 대전 동구 모처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 0.078%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화는 이를 인지한 뒤 20일 오후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보고했다. 야구규약상 음주운전은 2개월 이상 참가활동 정지나 50경기 이상 출장정지 또는 500만원 이상 벌금을 내야 했다. 하지만 음주운전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올해 6월 징계 수위가 강해졌다. 면허정지 시 70경기 출장이 정지되고 면허가 취소될 경우 1년 실격처리 된다. 2회 음주운전 발생 시 5년 실격되며 3회 이상 적발될 경우 영구 실격처분이 내려진다.. 하주석은 KBO로부터 7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는 모토로 출범한 프로야구에 음주운전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한화 역시 수위를 고민해야 한다. NC는 지난달 숙취 운전으로 접촉사고를 낸 외야수 김기환을 방출했다. 삼성에서 16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친 박한이는 숙취 운전으로 적발돼 은퇴를 선택하기도 했다. 한화는 21일 미팅을 통해 제재 방안을 고민할 방침이다. KBO 역시 상벌위원회를 소집해야 한다.

 

음주운전은 하주석이 했지만 구단이 나서 사과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면목 없는 일”이라며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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