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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내각 ‘낙마 도미노’… ‘‘정치자금 논란’ 부른 총무상 사표 수리

입력 : 2022-11-20 21:00:00 수정 : 2022-11-20 22: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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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이토 히로부미’ 후손 마쓰모토 유력
경제재생상·법무상 이어 한 달 새 3명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20일 정치자금 문제로 잡음이 계속된 기시다파 소속의 데라다 미노루(寺田稔·사진) 총무상을 사표를 받는 방식으로 경질했다. 내각 지지율이 혼미한 상황에서 한 달 새 주요 보직 장관 3명이 잇따라 퇴진하면서 기시다 총리는 정치적 타격을 받고 장기 집권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양상이다.

 

NHK 방송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정권 간부들과 회의를 한 뒤 데라다 총무상 경질 방침을 굳혔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잇단 각료 낙마 사태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임명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후임 총무상에는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전 외무상이 내정됐다고 NHK가 전했다. 8선 중의원(하원) 의원인 마쓰모토 전 외무상은 조선 초대통감이자 일본 초대 총리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외고손자이다.

 

데라다 총무상은 지난 3년간 지역구 후원회 정치자금 보고서의 회계 책임자를 이미 사망한 사람으로 기재하는 등 정치자금을 둘러싼 문제가 불거졌다. 데라다 총무상이 대표를 맡은 정치단체가 아내 명의 건물에 총 2000만엔(약 1억9200만원)이 넘는 임대료를 지불해 왔다는 의혹도 나왔다. 야당은 ‘정치자금을 소관하는 총무상으로서 부적격’이라며 교체를 요구해 왔다. 마이니치신문이 19∼20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데라다 총무상이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70%에 달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 내에서도 (21일부터 시작되는) 예산 심의에 대한 영향을 피하기 위해 조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었다”고 여권 내 분위기를 전했다.

 

데라다 총무상의 사퇴로 기시다 정권에서는 최근 한 달 새 장관 3명이 물러나게 됐다. 지난달에는 야마기와 다이시로(山際大志郞) 경제재생담당상이 사임했고, 이달 초 하나시 야스히로(葉梨康弘) 법무상이 ‘사형 집행에 도장을 찍을 때만 톱 뉴스에 나오는 자리’라는 발언으로 경질됐다. 잇따른 인사 문제에 현지에서는 ‘낙마 도미노’라는 표현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와 관련해 “기시다 정권에 타격은 피할 수 없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야스히로 전 법무상에 이어 데라다 총무상이 본인이 영수인 자민당 파벌 굉지회(宏池會) 소속이라는 점에서 책임론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다.

 

내년 1월 정기국회 전 개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총리로서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기시다 총리가 개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고 해석하면서 “조기에 주요 직위의 면면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정권 내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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