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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생일 맞는 바이든 "연임 도전?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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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19 13:02:28 수정 : 2022-11-19 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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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손녀 결혼식 다음날이 80회 생일
"美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 관심 집중
'세대교체' 여론 속 결단의 시간 다가와

토요일인 19일(현지시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아주 뜻깊은 날이다. 먼저 그 손녀의 결혼식이 백악관에서 열린다. 동시에 70대로서의 마지막 하루를 보낸다. 1942년 11월20일 태어난 바이든 대통령은 일요일인 20일 80세 생일을 맞는다. 그리고 미국인들은 이제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80대 대통령’을 갖게 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발리=AP연합뉴스

CNN 방송을 비롯한 미 언론들은 주말을 앞둔 18일 일제히 바이든 대통령 손녀의 결혼식,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의 80세 생일에 관해 보도했다. 손녀의 혼례 날짜를 굳이 80회 생일 하루 전으로 잡은 것은 자신의 ‘고령’에 쏠리는 세간의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일종의 장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면서 올해 82세로 바이든 대통령보다도 연장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2선 후퇴’ 발표가 대통령한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다퉈 분석하고 나섰다.

 

CNN에 따르면 결혼을 앞둔 손녀는 나오미 바이든(28)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52)의 딸이다. 결혼 상대방은 3년 연하의 남성 피터 닐이다. 명문 펜실베이니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소장 법률가이자 과거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뛴 적 있는 정치 지망생이다. 두 사람은 거의 4년 이상 사귀어 왔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백악관에서 혼례가 거행되는 것은 이번이 19번째로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 특히 대통령 임기 도중 그 딸이 결혼한 것은 2006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혼삿날이 하필 바이든 대통령의 80세 생일을 하루 앞둔 날로 잡히면서 “대통령의 나이에 쏠리는 대중의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두 사람의 결혼식 계획에 깊이 관여한 어느 인사는 CNN에 “일정이 그렇게 잡힌 것이 우연은 아니었다”고 밝혀 ‘의도’가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이른바 ‘나이 문제’는 대통령이 결코 강조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며 “사람들이 결혼식에 관심을 가지면 80세 생일은 자연스럽게 감춰지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 왼쪽부터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바이든 대통령, 손녀 나오미 바이든, 나오미의 약혼자 피터 닐. 워싱턴=AP연합뉴스

결혼식이 끝나면 바이든 대통령은 부인 질 여사와 함께 매사추세츠주(州) 낸터킷의 한 호화 저택으로 이동해 생일 당일은 물론 추수감사절(11월24일) 연휴까지 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연방의회 중간선거 결과 야당인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된 만큼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나갈 대응 방안을 고심하며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앞서 펠로시 의장이 여당인 민주당의 하원 지도부에서 물러날 뜻을 밝히며 “새로운 세대가 당을 이끌 때가 왔다”고 말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한테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역시 80대인 스테니 호이어(83) 원내대표, 짐 클라이번(82) 원내총무 등 다른 지도부도 줄줄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에서 소수당으로 전락한 만큼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지만 민주당과 정치권 전반에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미국 민주당을 이끌어 온 82세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가운데)이 17일(현지시간) ‘2선 후퇴’ 의사를 밝힌 뒤 동료 하원의원들에게 고별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당시 78세로 이미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었다. 이제껏 80세를 넘긴 이가 백악관의 주인으로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대선이 치러지는 2024년 바이든 대통령은 82세가 된다. 그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누르고 연임에 성공해 4년을 더 재직한다면 퇴임 시점인 2029년 1월에는 86세가 되어 있을 것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친(親)민주당 성향의 언론들과 민주당 내 일부 정치인들은 바로 이 고령 문제를 들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해선 안된다”고 주장한다. 훨씬 더 젊은 후보자를 앞세워 2024년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출마 여부는 이제 미 정가에서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이 사안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최근 내놓은 입장은 “2023년 초에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짧게 말했다. “저를 지켜보세요(Watch me).”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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