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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재킷의 펠로시 “새 세대 위한 시간이 왔다”

입력 : 2022-11-18 23:00:00 수정 : 2022-11-18 21: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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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퇴진… 백의종군 선언

유리천장 깨고 하원의장 두 번
하원 연설서 “미래로 나아가야”

“새로운 날이 다가오고 있고, 나는 미국의 새롭게 펼쳐질 이야기를 기대한다.”

1987년 미국 하원에 입성해 여성으로 두 번이나 하원의장에 선출되며 유리천장을 깬 ‘살아있는 전설’ 낸시 펠로시(82)가 하원 1인자 자리에서 물러난다.

여성 참정권을 상징하는 흰색 재킷을 입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미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본인의 민주당 지도부 퇴진 의사를 밝히는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펠로시 의장은 17일(현지시간) 하원 연설에서 내년 1월 개원하는 다음 의회에서 당 지도부 선거에 나서지 않고 평의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1987년부터 18선(하원의원 임기 2년)을 지낸 펠로시 의장은 내년부터는 지도부가 아닌 19선 하원의원으로 의회를 지킨다.

펠로시 의장은 연설에서 “이제 우리는 대담하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새로운 세대를 위한 시간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민주주의는 장대하지만 허약하다. 우린 비극적이게도 이 회의장에서 우리의 연약함을 목도했다”면서 “민주주의는 이에 해를 끼치려는 세력으로부터 영원히 수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앙숙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1·6 의사당 난입 사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민주주의 가치 수호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그런 펠로시 의장의 재킷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안을 처음 처리할 때 착용해 주목받았던 공화국의 지팡이(Mace of the Republic) 브로치가 달려 있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오른쪽)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연설 후 동료 의원들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재킷은 흰색이었다. 여성 참정권을 상징하는 색이다. 그는 “1987년에 내가 의회에 왔을 때 민주당 여성 정치인은 12명이었지만 지금은 90명이 넘었고 우리는 더 많은 여성 정치인을 원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11·8 중간선거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전날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지위가 확정됐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이날 공식 연설을 통해 퇴진을 밝혔다.

펠로시 의장의 뒤를 이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로는 펠로시 의장보다 30세 어린 하킴 제프리스(52)가 유력하다. 민주당 하원 권력의 분명하고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시작되는 것이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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