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룰스/이주현·강혜원/멀리깊이/2만원
미국에 ‘노 룰(No Rule·규칙없음)’이라는 ‘룰’이 있다면, 한국에는 ‘그라운드 룰’이라는 ‘룰’이 있다. 넷플릭스와, 그에 대적할 한국의 혁신가들 얘기다.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자신들의 성공비결을 담은 ‘노 룰스 룰스(No Rules Rules)’를 펴내 전 세계 독자들 앞에 ‘규칙없음’을 주창한 바 있다. 저자는 “당시 이 강렬한 제목은 성공 콘텐츠에는 절대적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하게 할 수 있지만, 원제의 의미는 ‘규칙이 없어야 한다는 규칙’에 가깝다”며 “미국 시장 환경에 고정된 규칙에 따라서는 190개국 시청자를 움직일 콘텐츠를 만들 수 없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한국 콘텐츠와 플랫폼은 지금 어떤 격변을 겪고 있는지, 그 의미와 전망은 무엇인지 분석하면서 다양한 통찰을 제시한다. 제목이 된 ‘그라운드 룰’은 그런 통찰 가운데 하나다. K콘텐츠 혁명을 이끌고 있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들까지 혁신 그룹들에 ‘그라운드 룰’이 있다고 제시한다. ‘그라운드 룰’이란 본래 스포츠경기에서 기존 규칙을 지킬 수 없을 때 현장에서 임시로 정한 규칙을 뜻한다. 저자는 K콘텐츠 혁명 최일선에 있는 25명을 인터뷰했다. 1990년대 난타로 일찌감치 K콘텐츠를 세계화시킨 선구자 송승환 피엠씨 프로덕션 예술감독을 비롯해, 미디어몽크스코리아, 블랭크, CJ ENM, 크래프톤 등 현장에서 활약 중인 주요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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