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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 앞둔 COP27… EU “감축과 손실보상 묶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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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18 15:00:46 수정 : 2022-11-18 15: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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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폐막일이 다가오면서 이번 주요 의제인 ‘손실과 피해’가 어떻게 마무리될 지 관심을 끈다. 공식 폐막을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논의가 벽에 부딪친 듯 했으나 유럽연합(EU)이 보상과 감축을 묶어서 논의하자는 새로운 안을 내면서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이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란스 티머만스 EU집행위 부위원장은 “보상 문제와 온실가스 감축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온실가스 감축과 보상 재원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개발국이 요구해온 보상과 선진국이 주장해 온 감축을 엮은 것이다. 그는 “우리가 (지금) 감축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기후위기의 결과를 해결할만한 돈이 없게 될 것이다. 손실과 피해의 양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기후변화와) 싸울 기회를 갖고자 한다면 완화(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높은 야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OP27이 끝나기 전에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것을 촉구했다.

 

프란스 티머만스 유럽연합(EU) 집행위 부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진행 중인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샤름엘셰이크=AP연합뉴스

티머만스가 두 페이지 분량의 이같은 제안을 하기 전 공개된 COP27 합의문 초안에는 모든 화석연료의 단계적 감축이나 손실과 피해보상을 위한 기금 설립 방안 등 굵직한 내용이 빠져 ‘빈손 총회’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티머만스의 제안 이후 논의는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지만 아직 결과를 낙관하긴 어렵다. 총회 내내 발언을 아꼈던 중국은 “보상을 위한 돈은 중국이 아니라 선진국들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파리협정 범위를 넘어서지는 말자”며 보상 펀드에 기금을 내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AP기자의 물음에 “아직 (티머만스의 제안을) 살펴보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서로 손가락질할 시간이 없다”며 논의를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손실과 피해 보상 논의의 핵심은 ‘누가 돈을 낼 것인가’하는 점이다. 미국은 손실과 피해라는 범주에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꺼리고, 유럽 국가들은 공공과 민간에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독일은 선진국뿐 아니라 최근 수십년 간 온실가스 배출이 급증한 개도국 역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중국과 인도는 “우리는 여전히 공식적으론 개도국인만큼 비용 분담 의무가 없다”고 맞선다.

 

티머민스 부위원장은 이날 “나는 타고나길 낙관적인 사람”이라며 “COP27에서 일종의 합의가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쉽진 않겠지만.”이라고 했다. 마이사 로하스 칠레 환경부 장관도 “조금씩 진전되는 것 같다. 특히 손실과 피해 부문에서 다양한 선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COP27은 18일에 폐막할 예정이다. 그러나 예전 총회를 보면 하루 이틀 연기되는 경우도 많았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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