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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악의적인가” MBC 출입 기자 반문에…대통령실, 10개 사유 들었다

입력 : 2022-11-19 05:00:00 수정 : 2022-11-20 16: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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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MBC 가짜뉴스 이간질·악의적"…MBC기자·비서관 설전도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배제'와 관련,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그런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전용기 탑승 배제가 선택적 언론관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 "자유롭게 비판하시기 바란다. 언론, 국민의 비판을 늘 다 받고 마음이 열려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언론도 입법, 사법, 행정과 함께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4개의 기둥"이라며 "예를 들어 사법부가 사실과 다른 증거를 조작해서 판결했다고 할 때 국민 여러분께서 사법부는 독립 기관이니까 거기에 대해서 문제 삼으면 안 된다고 할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책임이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더구나 그것이 국민들의 안전보장과 관련된 것일 때에는 그 중요성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MBC 기자는 발언 직후 발걸음을 옮기는 윤 대통령에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했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윤 대통령은 별도 답변 없이 집무실로 들어섰다.

 

이를 두고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가는 분한테 그렇게 이야기하면 예의가 아니지"라고 하자, MBC 기자가 "질문도 못 하느냐"고 맞받아치며 2분가량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MBC 기자는 지난 9월 말 뉴욕 순방 당시 제기된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공개석상에서 영상이 있는데 뭐가 악의적이라는 것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대통령실이 음성 전문가에 의뢰했다는 분석 자료를 증거로 내놓으면 되는데 안 내놓고 있다면서 따지기도 했다.

 

그러자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무엇이 악의적이냐'는 MBC 기자 질문에 대해 답하겠다"며 10가지 사유를 들어 반박에 나섰다.

 

이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을 미 의회를 향해 비속어를 쓴 것처럼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세계를 상대로 거짓 방송했다"며 "마치 대통령이 'F'로 시작하는 욕설을 한 것처럼 기정사실화해 한미동맹을 노골적 이간질했다. 이게 악의적"이라고 말했다.

 

MBC 미국 특파원의 관련 질의에 미 국무부가 '한국과 우리의 관계는 끈끈하다'고 회신했지만, MBC가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면서 "보도하지 않을 거면서 왜 질문을 했느냐"고 되물었다.

 

이 부대변인은 "MBC의 각종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대통령 부부와 정부 비판에 혈안이 돼있다. 그 과정에서 대역을 쓰고도 대역 표시조차 하지 않는다"며 과거 MBC의 광우병 보도 등이 모두 가짜뉴스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순방 기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특정 언론매체 기자를 따로 불러 면담한 것과 관련,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있다'는 MBC 기자의 질문에는 "개인적인 일입니다. 취재에 응한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전용기는 공적인 공간이지 않나'라는 거듭된 질문에는 "(다른 질문) 또 없으십니까"라며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고 다른 질문으로 넘어갔다.

 

앞서 윤 대통령과 참모진, 취재기자단을 태운 전용기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발리로 이동하던 중, 윤 대통령이 특정 언론사 2곳 출입기자를 대통령 전용공간으로 따로 불러 약 1시간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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