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 47초만에···.’
광주에서 새벽 시간 3인조 절도범이 금은방에 침입해 1분 47초만에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광주 광산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A씨 등 20대 초반 남성 3명을 긴급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특수절도 방조 혐의로 지인 B씨 등 2명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전날 오전 4시 17분쯤 광주 광산구 선암동 한 금은방에 침입해 1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둔기로 출입문과 진열장을 부쉈고, 약 1분 47초 만에 범행을 마쳤다.
범행 전 손님 행세를 하며 금은방을 2차례 찾아가 가게 구조와 귀금속 위치를 살펴보는 등 그 수법이 대담하고 치밀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승용차를 특정하고 도주 경로를 추적해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수사 초기 A씨부터 추적한 경찰은 공범 2명의 존재를 파악했고, 이후 방조 혐의로 B씨 등 2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이들은 훔친 귀금속의 행방을 숨기고 있다.
검거 과정에서 전날 정오쯤 광주 북구 도심에서는 도주 차량과 경찰 순찰차 간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도주 차량에는 범행 후 A씨 일당으로부터 차를 넘겨받은 C군 등 10대 2명이 타고 있었다.
경찰은 순찰차로 도주 차량을 들이박아 한낮 도심 추격전을 벌인 C군 등을 붙잡았다.
운전면허가 없는 C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고, 무면허운전 단속이 두려워 달아났을 뿐 금은방 절도 사건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전말을 조사해 금은방 절도를 실행했거나 가담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피해품 회수를 위해 도난당한 귀금속 행방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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