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역대급 불수능’이라 불렸던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서울 주요 대 합격점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일 종로학원은 2023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 인문 경영대학 합격점은 원점수 288점(국어 100점, 수학 100점, 탐구 2과목 각 50점 합산)으로 전년 대입(286점)보다 2점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대 의예과는 지난해보다 3점 높아진 294점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고려대와 연세대 경영 281점(전년 280점), 연세대 의예 293점(〃 290점), 고려대 의예 292점(〃 289점) 등 서울권 최상위권 인문계열은 1∼3점 높아지고,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예과는 3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상위권 인문대학의 경우 이번 수능에 초고난도 문항이 없어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국어와 수학을 쉽게 풀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어와 수학 성적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도 국어에서 점수가 올랐을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권 주요 대 합격점도 인문계열 7∼9점, 자연계열 5∼8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인 서강대 경영학부는 263점에서 268점으로, 한양대 정책학과는 지난해 257점에서 264점으로,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263점에서 269점으로 오를 전망이다.
다만 해당 점수는 원점수 기준이란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올해 수능에서는 수학 과목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같은 원점수를 받더라도 표준점수는 수학이 국어보다 높아지면서 수학 변별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은 수학에서 고득점을 따는 이과 수험생들이 대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만큼 문과 수험생들은 이과 학생들이 문과에 교차지원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지난해 수능에서도 대입에서 수학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과생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고, 서울 주요대 인문계열로 교차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 수험생은 과학탐구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시험을 잘 못 봤을 경우 문과 교차지원을 한다면 수학으로 과학탐구 점수를 만회할 수 있는 구도이기 때문에 교차지원을 검토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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