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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 데뷔 54년 만인 오늘 첫 싱글…김이나 참여

입력 : 2022-11-18 09:24:17 수정 : 2022-11-18 09: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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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로드 투 20-프렐류드 1(Road to 20-Prelude 1)' 공개

'가왕' 조용필(72)이 정규 20집 발매를 향한 여정의 첫발을 뗐다.

 

18일 소속사 YPC와 음원 유통사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조용필은 이날 오후 6시 '로드 투 20-프렐류드 1(Road to 20-Prelude 1)'을 공개한다.

 

이번 싱글 제목 '로드 투 20-프렐류드 1'에서 20은 정규 20집을 뜻하는 것으로, 내년 말 발매를 목표로 작업 중인 정규 20집의 리드 싱글 개념이다. '서곡'이란 뜻의 프렐류드 역시 20집의 전주곡의 의미를 더한다. 지난 50여년 간 총 19장의 정규 앨범을 낸 조용필이 싱글 형태로 신곡을 발표하는 것은 데뷔 54년 만에 처음이다.

 

조용필은 이번 신곡 발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엔 20집의 일부 곡들을 담은 미니앨범(EP)도 계획하고 있다.

 

조용필의 신곡 발표는 2013년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정규 19집 '헬로(Hello)'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선공개곡 '바운스'는 중장년 가수의 곡으로는 이례적으로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에 발표한 신곡 '찰나'와 '세렝게티처럼'은 해외 프로듀서가 작곡하고 작사는 김이나가 참여했다.

 

'찰나'는 모든 것이 바뀌는 운명적인 순간, 그 찰나를 포착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스타일리시한 사운드 디자인과 조용필의 감각적인 코러스가 어우러진 팝 록 장르다.

 

김이나는 "가장 한결같아 보이는 사람에게 변화가 일어나는 건 찰나 때문"이라며 "그리고 어떤 찰나는 사람과 사람 간의 거대한 우주를 새로 만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세렝게티처럼'에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점차 좁아진 시야를 다시 넓혀 무한의 기회가 펼쳐진 세상을 거침없이 살아가자는 모두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조용필은 '세렝게티처럼'의 데모곡을 처음 듣고 20여 년 전 방문했던 세렝게티의 광활한 대지와 하늘이 연상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조용필이 1986년 2월 발표한 대표곡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연작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작사가 양인자·작곡가 김희갑 부부가 만든 6분짜리 대곡인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긴 독백의 강렬한 감성을 담아 삶을 은유적으로 성찰한 명곡인데, 노래 배경이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산이다.

 

조용필은 1998년 아프리카 탄자니아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듬해 탄자니아 정부의 초청을 받아 아내 고(故) 안진현 씨와 함께 현지를 방문해 킬리만자로와 세렝게티 국립공원 등을 돌아보기도 했다. 이후 그는 "탄자니아 여행에서 감동받았던 세렝게티 평원을 소재로 한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조용필은 악보를 손수 그리고 '원 테이크'로 수십 번을 불러 녹음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신곡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이유다.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용필은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스타덤에 올랐다. 1980년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이 수록된 1집으로 국내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가왕' 자리에 올랐다. 팝 발라드부터 트로트, 민요, 가곡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울러왔다.

 

특히 '바운스'와 타이틀곡 '헬(Hello)'가 수록된 정규 19집이 음원 차트 정상을 석권하며 '시대 관통', '세대 통합'이라는 사회적인 현상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당시 그는 기존에 선보였던 음악적 틀에서 벗어난 장르와 사운드로 중장년 세대뿐만 아니라 아이돌 음악에 친숙한 청년 세대까지 사로잡았다는 평을 들었다.

 

지난 2018년 데뷔 50주년을 맞아 기념 투어 '2018 조용필&위대한 탄생 50주년 전국 투어 콘서트-생스 투 유'를 돌았다. 4년 만인 오는 26~27일·12월 3~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옛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총 4회 진행한다. 앞서 티켓 예매에서 오픈 30분 만에 4만석이 매진되는 등 조용필은 여전히 저력을 과시했다.

 

조용필은 칠순이 넘는 나이에도 평소 골프 등으로 다져진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전히 매일 운동을 하며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 함께 히트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제작도 추진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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