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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주유엔 북한대사, 北 인결 결의안 채택에 돌연 이태원 참사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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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17 09:38:33 수정 : 2022-11-17 09: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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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신들의 인권침해를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유엔 결의안에 반발하는 과정에 돌연 이태원 참사를 꺼내 들면서 한국 정부를 비난했다. 우리 측 대표도 곧바로 대응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제3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추진하는 국제사회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주도한 북한인권결의안에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한 한국에 대해 “내치 능력 부족이 원인이 된 인재(人災)인 유례없는 압사 사고를 촉발했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대내외적인 비판을 축소하기 위해 유엔에서 인권 이슈를 최대한 이용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인사가 이태원 참사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 유엔웹티비 캡처

김 대사의 돌발 발언에 대해 한국도 곧바로 대응했다. 주유엔 한국대표부 배종인 차석대사는 발언을 신청해 “최근 발생한 비극에 대한 북한의 터무니없는 발언은 북한의 인권 경시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차석대사는 이어 “북한은 전 세계가 조의를 표하는 와중에도 미사일 도발을 했다”며 “인도주의에 반하는 북한의 태도에 한국 정부는 다시 한번 실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이날 미국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의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내용의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동의)로 채택했다. 한국 정부는 4년만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북한인권결의안은 2005년부터 18년째 매년 채택되고 있다. 이번에 통과된 결의안은 다음 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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