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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르테미스’ vs 中 ‘창어’… 신우주패권 경쟁 가속

입력 : 2022-11-17 06:00:00 수정 : 2022-11-16 22: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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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25년 우주인 달 착륙 계획
中, 2030년 달 기지건설 시험 진행
美 vs 中 우주경쟁 세 대결 격화

아르테미스Ⅰ 발사 성공은 냉전 시대인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이 벌였던 치열한 우주 패권 경쟁의 새로운 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때와 다른 점은 미국의 최대 경쟁자였던 소련(현재 러시아) 대신 중국이 자리한 것이다. 최근엔 민간 우주기업도 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아르테미스Ⅰ(왼쪽), 창어 4호

16일(현지시간) 발사된 아르테미스Ⅰ은 중국에 우주개발 패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녹아 있다는 게 국제 사회의 관측이다. 그 경쟁의 전초기지는 달이다.

우주 굴기(崛起: 떨쳐 일어남)를 추진 중인 중국은 달 탐사 계획 ‘창어(嫦娥)’를 진행 중이다.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시작으로 2018년 12월 발사된 창어 4호가 달 뒷면에 착륙했다. 2024년엔 달 남극을 탐사하고, 2030년 이후를 목표로 달 남극 기지 건설을 위한 구조 시험을 진행한다. 아르테미스가 2025년 달에 인류를 보내려는 목표와 얼추 비슷하다. 아르테미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우주인 4명이 2025년에 월면을 밟는다. 이후 달 궤도 우주정거장과 월면 기지를 건설해 달에 지속 가능한 우주 탐사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은 이런 중국을 경계하고 있다. 빌 넬슨 미국 나사(우주항공국) 국장은 지난 8월 달을 둘러싼 경쟁에 대해 “우리는 중국이 달에 착륙해 ‘이곳은 이제 중국에 속하며 다른 사람은 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매우 우려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은 우주선 두 대를 활용해 화성 암석 시료를 지구로 가져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2028년 말 화성에 우주선을 보내 2031년 7월 암석 시료를 갖고 지구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미국이 2033년 화성 시료를 지구로 가져올 것으로 보여 계획대로면 중국이 2년 빠르다.

민간 기업도 우주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우주개발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8월5일 발사된 우리나라의 달 탐사선 다누리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이용했다. 머스크는 2024년까지 달에 사람을 보내고, 2029년에는 유인 화성 탐사선을 보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한편 2024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러시아는 지난 8월 독자 우주정거장 ‘로스’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중국이나 이란 등과 우주개발 협력 방안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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