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영·프 내무장관, 영불해협 불법이주 제한 위해 맞손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2-11-14 10:56:57 수정 : 2022-11-14 10:56: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영국 내무장관, 파리에서 다르마냉 장관 만나
영국이 부담하는 순찰비 6300파운드로 늘려

올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들어가기 위해 영불해협을 건넌 이주민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수엘라 브레이버먼 영국 내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과 영불해협 경비 강화를 위한 협약을 맺는다.

 

수엘라 브레이버먼 영국 내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에서 취재진들과 만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BBC 등에 따르면 브레이버먼 장관은 14일 다르마냉 장관과 영불해협 강화를 위한 협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정된 협약은 영국이 프랑스에 지급하는 순찰비를 현재 연 5500만파운드(약 852억6000만원)에서 6300만파운드(977억원)까지 늘리는 내용 등이 담겼다. 투입되는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프랑스가 관리하는 경비원 수는 현재 200명에서 내년 중반까지 300명으로 늘어난다.

 

양국은 영불해협을 통해 건너오는 이주민을 줄이기 위해 몇 달씩 논의했다. 다만 프랑스 정부는 영국 내각이 교체된 뒤 어느 정도 안정될 때까지 협상 타결을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를 계기로 처음 대면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

 

올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들어가기 위해 소형 보트로 영불해협은 건넌 이주민은 4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2일 영불해협을 통해 22척의 배가 추가로 건너가 13일 기준 총 4만885명으로 집계됐다.

 

영국 내무부에 따르면 현재 3만7000명의 망명 신청자들이 영국 전역의 호텔에 대기하고 있다. 내무부는 이들의 호텔 체류비만 일일 700만파운드(108억원)가 소요되고 있고, 이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월만 해도 일일 500만파운드였던 비용이 몇 달 사이 200만파운드 늘어난 것이다.

 

영불해협을 통한 불법 이주민이 급증하면서 망명 처리 적체 현상도 심각하다. 영국 하원에 따르면 지난해 영불해협을 건너온 이민자들의 망명 신청 처리율은 4%에 불과했다. 내무부 대변인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불법 이주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