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햄버거서 ‘벌레 추정’ 이물질 신고에 “면밀히 조사 중”

소비자 “상하이 버거 속 검은색 벌레 나와” 민원

지난 6일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발견된 이물질.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벌레가 발견된 지 9일 만에 다른 매장에서 또다시 벌레 추정 이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맥도날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인천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던 중 벌레가 나왔다’는 고객 민원이 접수됐다.

맥도날드 매장은 사과 후 즉시 환불 조치를 취하고 제품은 회수했다.

본사 측은 전문 방역업체에 해당 이물질의 정체, 해충 여부 등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분석 결과는 2~3일 후에 나온다. 맥도날드는 고객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치료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관련 사안을 접수하고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보다 강화된 프로세스 도입을 검토해 소비자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손님 A씨는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를 주문해서 먹다가 검은색 벌레 형태의 이물질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벌레 한 마리가 온전하게 있는 게 아니라 반이 잘린 듯한 모양이었다”며 “너무 놀라고 토할 것 같아서 사진만 찍고 덮어놓은 다음에 바로 매장에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28일에도 경기 고양시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손님이 상하이 버거를 주문해 먹다가 기다란 벌레를 발견했고 이후 배탈이 나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가 해당 제품을 회수해 확인한 결과, 벌레는 양상추 농장에서 혼입된 나방류 애벌레였다.

또 지난달 2일에는 경기도 이천시 한 맥도날드 매장이 판매한 햄버거에서 기생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돼 한국맥도날드 측이 사과하기도 했다.

김수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