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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장비로 갱도 내부 탐색… 봉화 광산 작업자 발견 못해

입력 : 2022-11-04 06:00:00 수정 : 2022-11-04 07:17:26
봉화=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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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입니다, 들리세요?” 물었지만 ‘…’

“구조대입니다. 여러분을 구하러 왔습니다. 들리십니까?”

 

3일 오전 경북 봉화군 소천면 서천리의 아연 광산.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이 땅속 170 아래까지 뚫린 관으로 내시경 카메라와 유선통신 장비를 넣었다. 이들은 장비가 지하 지표까지 닿자 곧장 유선통신 장비를 켰다.

3일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 현장에서 한국광해광업공단과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군, 소방 등 구조반 관계자들이 천공기를 이용해 확보한 지하 170m 지점에 내시경을 넣어 고립 작업자들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뉴스1

“거기 계신다면 관을 쳐 주세요.” 흰 작업복을 입은 사람이 30분 넘게 이 같은 말을 반복했지만 소리나 움직임은 느껴지지 않았다. “목소리가 들리거나 불빛이 보이면 대답을 달라”는 말도 했지만 반응은 없었다.

 

봉화군 아연 광산 토사 매몰로 9일째 지하에 갇혀 있는 작업자 2명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추작업이 성공했지만 생존 반응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3·4호 천공기가 목표지점인 지하 170m에서 빈 공간을 확인해 내시경 장비로 갱도 내부를 탐색했지만 실종자들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로써 전날 1·2호를 포함한 네 차례의 천공기 작업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다만 내시경 카메라의 가시거리는 10m로 지하를 모두 관찰할 수 없는 만큼 실종자들이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미음과 보온덮개, 해열제 등을 넣었다.

3일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매몰사고 현장에서 광산 관계자들이 목표지점까지 시추작업이 완료된 구멍으로 갱도 내부 내시경 수색을 시작하고 있다. 뉴시스

한때 갱도에서 ‘똑똑’ 소리가 나 실종자 가족들이 기대를 품기도 했지만 정체는 물이 떨어지는 소리로 확인됐다. 가족들은 “아직 진척이 없으니 답답하다”며 “하루빨리 구조해달라”고 울분을 토했다.

 

구조 당국은 지난달 26일 작업자 매몰사고가 발생한 이 광산의 구조 예상 지점까지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오전 3시 기준 폐갱도인 제2 수직갱도에서 구조 작업에 필수적인 광차 운행을 위한 265m 중 245m에 진입로 설치가 완료됐다. 남은 20m는 사람이 걸어서 다닐 수 있고, 광차 운행에 필요한 레일도 깔려 있다.


봉화=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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