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우원재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손님에게 폭행당하는 것을 목격한 이후부터 일종의 불안장애를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우원재와 쿠기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우원재는 불가항력적인 힘에 대한 분노가 크다며 “친누나가 큐레이터로 일할 때 전시를 보러 간 적이 있다. 그때 어떤 아주머니 관람객이 누나에게 갑질하는 상황을 목격했고, 제가 당시 매우 크게 화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날 집에 와 온종일 우울하고 죄책감에 시달렸다. ‘내가 좀 더 완벽한 사람이었다면 이런 후회하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크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우원재는 이 같은 생각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카센터를 하셨다. 근데 검은색 차에서 내린 덩치 큰 손님이 아버지를 때렸다. 그걸 제가 사무실 안에서 봤다”고 말했다.
우원재는 “아버지는 팔을 뒤로하시고 그냥 맞으셨다. 그 장면이 저한테는 너무 충격적이었고, 그런 일들 때문인지 내가 아무리 힘을 써도 어떻게 못 하는 것에 대한 분노가 있다”고 호소했다.
또 그는 앨범 발매도 한 달 전 취소했다며 “1월에 앨범 내기로 했는데 다 지웠다. 기왕 할 거면 최고여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단호하게 화끈하게 하는 것 같지만 의외로 결정하는 걸 굉장히 어려워한다. 실패하거나 실수할까 봐”라며 “완벽주의적인 특성과 관련이 깊다. 완벽하지 못할 거면 시작을 아예 안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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