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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성직자들 포르노 악마 멀리해야”

입력 : 2022-10-27 18:26:03 수정 : 2022-10-27 21: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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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폐적 성도착… 영혼 약하게 만들어
디지털기술·SNS는 소통 위해 사용을”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온라인에서 포르노물을 보는 것이 성직자와 수녀의 악습이라고 인정하며, 무슨 수를 써서든 포르노라는 악마를 멀리 하라고 당부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26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에서 성직자 지망생들을 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몰두한 신세대 성직자들이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 우리의 정체성을 잊거나 너무 노출되고 거만해지지 않고도 어떻게 종교인이 되는 기쁨을 나눌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교황은 “매우 많은 평신도, 사제, 수녀들까지 노출돼 있는 온라인 포르노물에 여러분도 유혹을 느껴본 적 있느냐고 손을 들어보라고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한 번이라도 그런 콘텐츠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악마가 그곳을 통해 들어오게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교황은 아동학대 성착취물 같은 범죄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포르노물조차 “이미 퇴폐적인 성도착”이며 “영혼을 약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휴대전화에서 당장 포르노물을 시청하는 통로를 삭제하고,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덧붙였다.

포르노의 해악을 짚은 교황은 디지털 기술과 SNS를 “진보와 소통을 위해 사용하라”고 촉구했다. 트위터 팔로어가 6430만명에 이르는 교황은 85세 나이에 SNS를 다루기에는 “너무 늦어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교황의 SNS 계정은 별도 팀이 관리한다. 교황은 2020년 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브라질 모델 나탈리아 가리보토의 사진에 ‘좋아요’(like)를 누른 흔적에 대해 해명을 요구받은 일이 있다. 이후 좋아요는 취소됐지만 한동안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당시 바티칸은 교황이 직접 누른 것이 아닌 교황청 SNS 팀이 실수로 누른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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