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오승근이 아내인 배우 고(故) 김자옥의 마지막 당부를 떠올리며 먹먹해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건강한 집'에 오승근이 출연해 충북 청주에 위치한 자택 내부를 공개했다.
이날 진행자 조영구가 청주에 정착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묻자, 오승근은 "더 많은 이들이 아내를 오랫동안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곳에 추모관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승근은 "연고는 없지만 경치가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오승근은 생전 김자옥이 사용했던 화장대와 장미꽃 조화 등을 공개했다. 그는 "버릴 수도 없고 누굴 줄 수도 없고 다 오래된 것들"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김자옥이 입원 전 남긴 마지막 메모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메모 속에는 "사랑해요. 수고 많았어요. 아빠 편히 자요"라는 김자옥의 손글씨가 담겨 있어 애절함을 더했다.
이에 대해 오승근은 "아내가 내게 쓴 마지막 글이다. 내가 행사에 나가면 밤늦게 들어와서 잘 자지 못한다. 그래서 이렇게 쓴 것"이라며 "아직 안 버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내가 마지막으로 내게 남긴 말이 '아들 잘 부탁한다'였다. 당시 아들이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 패물 등도 준비를 다 해놨는데 그걸 주지도 못했다. 보내고 나니 좀 더 잘해줄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원 없이 더 잘해줬어야 했다"며 애절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자옥은 지난 2014년 향년 63세 나이로 대장암 투병 중 사망했다. 그는 2008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지만, 암이 폐와 임파선으로 전이돼 투병 생활을 했다.
사진=TV조선 교양 프로그램 '건강한 집' 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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