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알뜰 주유소서 기름 넣기 전 꼭 비교해보세요” 일반 주유소보다 비싸게 팔다 연간 수백건 적발

입력 : 2022-10-20 13:20:53 수정 : 2022-10-20 15:48:21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알뜰주유소 로고

 

일반 주유소보다도 기름 값이 비싼 ‘알뜰 주유소’가 근절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주유소는 농협과 석유공사가 정유사로부터 대량으로 유류를 싸게 사들인 다음 부대 서비스를 없애고, 경영합리화와 박리다매를 통하여 일반 주유소보다 저렴하게 기름을 공급하는 제도다.

 

20일 한국석유공사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특별시·광역시·도)의 월평균 석유 판매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석유를 판매하는 자영 알뜰주유소 적발 건수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20년 572건, 지난해 272건에 이어 올해는 지난달까지 211건이었다.

 

2011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알뜰주유소는 현재 전국적으로 총 1304개가 있다.

 

관리 주체에 따라 한국석유공사의 자영알뜰, 한국도로공사의 EX알뜰, 농협의 NH알뜰주유소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석유공사가 관리하는 자영알뜰 주유소는 올해 8월 기준으로 444개가 있다.

 

공사는 지난 7월부터 석유 고가 판매 알뜰주유소에 공급 가격을 리터당 5∼15원 할증하기 시작했지만, 7월 이후에도 총 82곳이 일반주유소보다 비싼 가격으로 석유를 판매해 적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앞으로 공급 가격 할증 이외에도 주유소 평가 감점을 통해 자영알뜰 주유소의 석유 고가 판매를 방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구 의원은 “고유가 시대에 일반주유소보다 기름을 비싸게 판매하는 행위는 알뜰주유소의 설립 취지와 지원 예산을 고려할 때 문제가 있다”며 “석유공사의 솜방망이 제재로 문제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로공사와 농협에서 운영하는 알뜰주유소에 대해서도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제보를 기다립니다. [메일] blondie@segye.com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