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사회복지 모티브에 감동·재미 더했다… 뮤지컬 ‘사랑의 포스트’ 인천 공연장 오른다

입력 : 2022-10-19 01:00:00 수정 : 2022-10-18 18:12:0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회복지를 모티브로 재미·감동을 더해 대중성까지 살린 창작 뮤지컬이 인천시민들과 만난다. 최근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로 장애인이 재조명된 가운데 국내 최초 사회복지를 다룬 무대로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18일 공연계에 따르면 뮤지컬 ‘사랑의 포스트’가 다음달 11∼12일 서구문화회관, 18∼19일 부평아트센터 대공연장에 오른다. 연령별 복지 대상자를 모델로 한 4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이혼과 청소년 문제, 젊은이들의 사랑·일탈, 노숙자, 노인 문제 등을 다룬다.

 

에피소드별 다른 색깔의 연극 요소를 부여했고 극적인 양식에 따라 록, 힙합, 가요 등 다른 장르로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작품은 라이선스 뮤지컬처럼 화려한 춤과 노래 실력, 다소 과장된 연기를 뽐내지는 않는다. 우리 주변 친근한 이웃들의 모습과 사실적인 일상을 통해 관객과 거리를 좁힌다.

 

‘사랑의 포스트’는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봉사단체다. 소외된 이웃들을 챙기고 동네 일이라면 누구라도 할 것 없이 저마다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이들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창작곡 26곡이 포함돼 있으며 인터미션(중간 휴식시간) 20분을 포함해 2시간30분 동안 이어진다.

작품은 복지에 대한 근본적인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매년 막대한 금액의 혈세를 투입하지만 수혜 대상자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계속 늘어나는 모순에 주목했다. 결론은 사회복지사들이 전산자료 입력의 행정업무 처리에 많은 시간을 들이면서도 정작 만남·소통에는 소홀한 게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

 

복지 선진국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풀어내려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의 자발적 봉사활동을 권장한다. 박상우 연출가는 “무대 위 소외된 인물들과 만나면서 이웃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사회복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유도코자 한다”고 소개했다.

 

배우는 9세부터 7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참여한다.  2009년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과 2006년 KBS연기대상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김진태가 할아버지로 등장하고,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사랑받아온 이경영이 터주대감 역할을 맡았다. 여기에 이화영·황선정·김인숙 등 익숙한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공연은 작품성에 무게를 뒀고 상업성보다 공익적인 목적을 갖는다. 시민들의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 사실상 무료로 선보인다. 전회 인천시·도시공사·사회복지협의회, SK인천석유화학, 우성아이비 등 공공기관과 기업이 티켓을 구입해 관객을 초청하는 형식이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