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률 90% 포화… 2025년 완공
“문화인프라 지방 확장 시작점”

서울시가 박물관·미술관의 소장품을 강원도 횡성군에 수장고를 지어 보존한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운영하는 박물관·미술관의 소장품은 올해 기준 총 40만점으로 평균 수장률이 약 90%에 달해 포화상태다. 서서울미술관, 서울사진미술관 등 추가 전시시설 건립도 예정돼 전문 수장 공간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는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두곡리에 2025년 상반기 서울시 문화유산보존센터(조감도)를 지어 서울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로 했다. 17일 센터 착공식을 갖고 건립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2016년 시는 타 시·도 대상 수장고 부지를 공모해 교통과 시설 확장에 유리한 횡성군을 선정했다.
센터는 4만4615㎡에 지상 2층 규모다. 수장·보존영역, 야외전시장으로 나뉘어 건설된다. 그중 핵심인 수장영역은 현대미술품, 목재, 지류·염직, 금속, 도토기 등 소장품의 특성에 맞게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 시설을 갖춘다. 소장품을 보관하기 위한 보존과학실은 4개의 보존처리시설과 국소단위 성분분석이 가능한 X선 형광분석기(MICRO-XRF) 등을 갖춘다.
횡성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야외전시장은 대형유물과 미술작품을 지역주민과 관광객에 선보인다.
주용태 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 문화유산보존센터는 서울시의 박물관·미술관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문화인프라로서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에 탁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프랑스 루브르랑스 사례처럼 대도시에만 편중됐던 문화인프라를 지방으로 분산·확장하기 위한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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