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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초 기준금리 3%대 중후반 될 것”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

입력 : 2022-10-12 19:30:00 수정 : 2022-10-12 18:11:37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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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중심 정책’ 예고에
시장에선 금리 인상에 무게 둬
금통위원 간 11월 인상폭 이견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빅 스텝’을 밟는 과정에서 전체 금통위원 7명 중 2명(주상영·신성환 위원)이 0.25%포인트 인상의 소수의견을 냈다. 올해 4월부터 5·7·8·10월까지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서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갈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리 인상을 둘러싼 시장과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금통위는 사상 두 번째 빅 스텝의 배경으로 세계경제의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속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기조 강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인한 주요국의 통화가치 절하를 꼽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기준금리 50bp(1bp=0.01%포인트) 인상이 환율 때문만은 아니지만, 9월 원화(가치)가 급격히 평가절하된 것이 주요인 중 하나이기는 하다”고 밝혔다. 이어 “원화의 급격한 절하는 수입물가를 올려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는 속도를 상당 부분 지연시킬 위험이 늘어나서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화의 평가절하 자체가 여러 경로를 통해 금융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미국 금리가 한국 금리보다 높아지면 외화 유출 규모가 커지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다. 환율 상승은 수입 가격을 높여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은은 내년 1분기까지 물가상승률이 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물가 오름세를 잡기 위해 물가 중심의 정책 운영을 예고했다. 물가가 잡히기 전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다음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폭을 어느 정도로 가져갈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유보했다. 이 총재는 “11월 인상폭에 대해서는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고 금통위원 간에도 다양한 견해가 있는 상황”이라며 “미 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국제에너지 가격 움직임 등 대외 여건 변화와 그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내년 초 3%대 중후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총재는 이번 인상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최종 3.50%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 “다수 위원이 말한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도 “다만, 그보다 낮게 보고 있는 위원도 있다”고 답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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