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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정진석, 대국민 사과하고 사퇴해야” vs 鄭 “가소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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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11 15:00:34 수정 : 2022-10-12 13: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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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썩어문드러져 망해” 발언 두고 격돌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자당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일본 관련 발언 논란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당장 이 망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위원장은 이에 “가소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이게 우리 당 비대위원장의 말이 맞나”라며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덫에 놀아나는 천박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임진왜란, 정유재란은 왜 일어났나. 이순신, 안중근, 윤동주는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쳤나”라고 되물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국민의힘은 정 위원장과 같은 생각을 결코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도 강조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오른쪽). 연합뉴스

앞서 정 위원장은 오전에 SNS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이 대표의 ‘일본군의 한반도 진주,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을 비판하며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적었다.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도 SNS를 통해 정 위원장의 관련 발언을 겨냥,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 고구려도 내분이 있었는데 그럼 당나라의 침략으로 망한 것이 아닌가요?”라며 “러시아 침략에 역성드는 것도 기함할 노릇인데…”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이와 관련, 정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발언을 향한 비판에 대해 “논평의 본질을 왜곡하고 호도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 본질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이 대표가 일본군의 한국 주둔을 이야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일(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론을 이야기한 게 대한민국의 안보를 멍들게 하는 망언이고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재차 취재진에게 “(제 글의) 전체 맥락을 잘 읽어보시라”며 “그게 왜 식민사관이냐. 내가 일본의 조선 국권침탈을 정당화했느냐. 말도 안 되는 왜곡이고 호도”라고 역설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선 “가소로운 얘기”라고 웃어넘겼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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