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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비전 2023 개최지, '비틀즈의 고향' 英 리버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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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08 12:00:00 수정 : 2022-10-08 11: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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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2022년 우승국 우크라이나 개최권 따내
러시아와의 전쟁 탓에 부득이 英으로 변경
트러스 "우크라 문화 알리는 계기 삼을 것"

내년 영국에서 열리는 ‘유로비전(Eurovision) 2023’ 대회의 개최 도시가 ‘축구와 팝음악의 고장’ 리버풀로 확정됐다. 유로비전은 유럽 최대 팝음악 경연대회이자 축제로 내년 개최권은 원래 우크라니아가 따냈으나 러시아와의 전쟁 탓에 영국으로 넘긴 바 있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의 음악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며 안타깝게 개최권을 놓친 우크라이나를 위로했다.

영국 리버풀 중심가 광장에 있는 세계적 밴드 ‘비틀즈’의 동상. SNS 캡처

유로비전 2023 대회 주관 방송사인 영국 BBC는 7일(현지시간) 행사 개최 도시로 리버풀이 선정됐다고 밝히며 리버풀 시민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유로비전은 결선 방송 시청자만 2억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팀 데이비 BBC 사장은 “여러 도시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고 그 과정이 손에 땀을 쥐게 했다”며 “리버풀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세계 팝음악의 수도이자 에너지, 그리고 열정으로 가득한 고장”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리버풀은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구단 리버풀FC의 연고지로 유명하지만 실은 20세기의 세계적 밴드 ‘비틀즈’ 멤버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리버풀 중심가 광장에는 젊은 비틀즈 멤버들이 리버풀 시내를 거닐던 모습을 형상화한 동상이 있다. 데이비 사장이 리버풀을 “세계 팝음악의 수도”라고 부른 이유다.

 

유로비전은 전년도 대회 우승팀을 배출한 나라가 다음해 개최권을 갖는 게 관행이다. 올해 유로비전 2022 대회 결선은 5월14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렸다. 우크라이나 음악인들로 구성된 ‘칼루시 오케스트라’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유로비전 2023 대회 개최권은 당연히 우크라니아가 차지했다.

 

하지만 전쟁 탓에 우크라이나가 대회를 유치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회를 주최하는 유럽방송연합(EBU)은 유로비전 2023 개최국을 영국으로 변경했다. 이는 올해 대회 준우승자가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샘 라이더였기 때문이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아쉬움을 토로하자 영국 정부, 그리고 주관 방송사인 BBC는 ‘음악 축제에 우크라이나의 문화적 특색을 담겠다’는 취지의 약속을 했다. 이날 리버풀이 개최 도시로 선정된 직후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리버풀은 자랑스러운 음악 유산을 지닌 도시”라며 “이번 대회는 특별히 우크라이나의 풍부한 문화, 그리고 창조성에 찬사를 보내는 잊을 수 없는 공연으로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다짐했다. BBC는 유로비전 2023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공영방송사 PBC와 적극 협력하면서 무대장치, 축하공연 등에 우크라이나의 색채를 최대한 많이 가미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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