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가수 이효정(61·사진 맨 아래 왼쪽)이 10년 넘게 활동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에는 1994년에 데뷔한 28년차 가수 이효정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효정은 과거 KBS1 다큐 프로그램 ‘인간극장’을 통해 27년간 치매 노모를 극진하게 모시는 모습이 알려져 ‘효녀가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날 이효정은 2012년 치매에 걸렸던 모친을 떠나 보낸 후 얼마 안 있다 남편과 사별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그냥 집 옥상에만 왔다갔다 하고 아무것도 안했다”며 “가수가 10년간 노래를 멈췄다는 건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효정은 일렉기타리스트인 딸과 쿠바 사위인 페인팅 아티스트 페드로(〃 〃 〃 오른쪽)와 함께 사는 일상을 공개하며 힘들었던 과거를 극복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효정의 딸 김혜미는 쿠바에서 만난 페드로와 인연을 맺어 4년 전 결혼을 하게 됐다. 이효정은 “딸 요청으로 한 번도 보지 못한 청년과 딸의 결혼신고서를 제출했다”며 “페드로의 눈이 호수처럼 맑은 것에 이끌려서 허락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세 사람은 이효정의 모친 묘소에 찾아가기도 했다. 이효정은 묘에 세탁한 어머니의 옷을 두며 “너무 보고싶다”고 눈물지었다. 사위 페드로는 “제가 따님과 손녀 잘 돌봐드릴게요”라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뭉클함을 안겼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