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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日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 VS 성일종 “반일감정 부추기고 ‘죽창가’ 선동질”

입력 : 2022-10-07 13:17:00 수정 : 2022-10-07 14: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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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미일 군사 훈련 두고 ‘국방참사’ 언급

“극단적 친일행위” “왜 하필 독도 인근이냐”

성일종 “국방위원이라면 정확히 알고 질의하시기 바란다”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도 한미일 군사 훈련은 여러 차례 있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이 독도 인근(동해 공해상)에서 진행된 데 대해 7일 ‘극단적 친일행위이자 국방참사’라고 맹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일 굴욕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국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라며 “대한민국의 군사안보를 지키는 게 아니라 일본의 군사이익을 지켜주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본을 끌여들어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하면 일본 군대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한미일 군사동맹을 원치 않는다. 한반도 정세에 엄청난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하면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면서 “한일관계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 자위대를 군대로 공식 인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각 영역에서 국정을 엉망으로 망가뜨리는 혼란 와중에 일본군을 한반도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냐”고 정부에 물으며 “특히 문제는 이게 독도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왜 하필 독도 인근에서 합동군사훈련을 하는 것이냐”고 맹폭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군사제국화와 보통국가화를 떠받쳐줄 수 있는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우리 정부가 명백하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한미일 군사동맹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달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대잠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2017년 4월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시행한 후 5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이 대표 발언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즉각 반박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이 대표에게 묻는다. 동해에서 합동 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것이 되고, 남해에서 하게 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성 의장은 “한미일 3국이 연합 훈련을 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 때인 2017년 10월23일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메티스 미국 국방장관, 오노데라 일본 방위대신 등이 필리핀 클락에서 만나 합의한 내용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국회 국방위원이라면 이런 내용을 정확히 알고 질의하시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이어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도 한미일 군사 훈련은 여러 차례 있었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마당에 북한의 잠수함을 제어하기 위한 국제적인 것을 왜 부정하는 것이냐”며 “대한민국 군대가 일본을 끌어들여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데 앞장섰다고 느끼게 하려는 얄팍한 정치공세”라고 비난했다.

 

성 의장은 “일본을 끌어들여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죽창가를 부르라’며 선동질하는 것이 대권 주자이자 당대표로서 할 말이냐”며 “국방에 대한 개념조차 모르는 이 대표가 참 안타깝다”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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