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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스타벅스,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사실 1주일 전 보고 받고도 ‘쉬쉬’”

입력 : 2022-10-04 16:56:38 수정 : 2022-10-05 13: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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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2달간 판매한 캐리백서 1급 발암물질 폼알데하이드 검출

이 의원, “양심 있는 직원 공개가 아니었으면 (계속해서) 국민 건강을 볼모로 돈 벌었을 것” 질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왼쪽). 뉴시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은 스타벅스가 증정·판매해온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사건과 관련해 회사 측이 이미 내부 보고를 받고도 ‘쉬쉬’했다고 4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환경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의 질의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지난 7월21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자신을 FITI 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다.

 

그런데 이 의원은 스타벅스 측이 그보다 일주일 전인 같은 달 13일 사태를 인지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 의원은 “(신세계그룹) 감사팀에 확인해봤더니 증인은 지난 7월13일 (이번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라면서 “저희가 조사할 땐 그렇지 않다고 말하다가 그룹 감사팀에서 알게 됐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증인은 (검출) 결과를 확인하고도 국민을 계속 위험에 노출했다”면서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국가기술표준원이 자료 제출 요구를 하고 조사에 나섰는데, 그제야 스타벅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고 힐난했다.

 

이 의원은 “7월22일이 돼서야 스타벅스는 첫 안내문을 통해 법적으론 문제가 없으나 커피 쿠폰으로 교환을 하겠다는 어이없는 내용을 공지했다”라며 “양심 있는 직원의 공개가 아니었으면 (계속해서) 국민 건강을 볼모로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송 대표는 “(피해보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실제 스타벅스가 지난 5월 말부터 약 두 달간 고객들에게 증정 또는 판매했던 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폼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스타벅스는 지난 7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캐리백 회수에 나섰다. 아울러 보상과 교환 대책도 내놓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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