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4년간 응급실 실려온 극단 선택 시도자 30% 이상 증가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2-10-04 09:03:09 수정 : 2022-10-04 09:04:4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작년 자해·극단 선택 시도로 응급실 온 3만6000여명 중 1548명 사망
응급실 1곳당 평균 내원 극단 선택 시도자 179.9명서 219.9명으로↑
한정애 의원 “극단 선택 재시도 막을 사후관리사업 더욱 강화해야”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4년간 자해와 극단적 선택 시도로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약 4%는 병원에서 끝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극단적 선택 시도자의 재시도를 막기 위한 치료와 상담 등 사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응급의료기관 내원 자해·자살시도자 현황’에 따르면 자해와 극단 선택 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수는 2017년 2만7697명에서 2021년 3만6509명으로 3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환자 수는 13.9% 줄어든 것에 비해 자해와 극단 선택 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만 증가한 것이다.

 

자해와 극단 선택 시도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응급실 1곳당 평균 내원 자해와 극단 선택 시도 환자 수도 증가했다. 평균 내원 환자 수는 2017년 179.9명에서 2021년 219.9명으로 22.2% 증가했다.

 

자해와 극단 선택 시도로 응급실에 실려 온 후 사망한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7년 1180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2021년 1548명으로 3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해·자살시도로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들의 사망률은 4%대 초반이었다.

 

극단 선택 시도자는 일반인보다 극단 선택 시도 위험이 20~30배 이상 높은 고위험군으로,  이후 재시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복지부는 응급실에 내원한 극단 선택 시도자를 대상으로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극단 선택 재시도를 예방하기 위해 응급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사례관리팀이 협업해 응급처치와 정신과적 개입, 지역사회 연계 등 사례 관리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연구에 따르면 극단 선택 시도자가 사후관리 서비스를 받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사망률이 3분의 1 이하(12.5%→4.6%)로 감소했다. 

 

복지부도 응급실 기반 극단 선택 시도자 사후관리사업으로 극단 선택 및 정신건강 관련 지표가 호전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해당 사업은 2021년 목표 사업수행기관 설치 개소 수인 88개소를 달성하지 못했고, 올해 7월 기준으로 79개소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목표 개소 수인 101개에 78%에 불과한 숫자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한 의원의 지적이다. 

 

한 의원은 “극단 선택 시도로 응급실에 실려 오는 환자들은 이미 자살 고위험군에 해당하기 때문에 재시도를 막기 위한 치료, 상담 등의 지원이 꼭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며 “사후관리사업이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만큼 의료기관의 참여를 독려하고 예산을 확대해 해당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