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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순찰, 인공지능이 위험 분석… 2050년 경찰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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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02 12:14:35 수정 : 2022-10-02 12: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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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위험지역을 순찰하는 드론, 경찰관의 신체능력을 증진시키는 웨어러블 장비, 가상공간에서 신고를 접수하는 메타 경찰청까지….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 미래비전 2050 발표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최근 경찰 미래비전위원회가 ‘경찰 미래비전 2050’를 통해 내놓은 2050년대 경찰의 청사진이다. 범죄의 고도화와 수사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30여 년 뒤 경찰의 모습을 그리는 작업이다. 위원회는 경찰의 비전으로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과학치안, 세계 표준을 선도하는 한국 경찰’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전략 방향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과학치안 △약자를 보호하는 안전사회 △공정하고 차별 없는 신뢰국가 △최상의 치안역량 확보 △미래 적응력 제고 등을 선정했다. 

 

발표회에 참석한 윤희근 경찰청장은 “미래사회를 주도할 경찰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사안별 대응하는 임기응변식 처방에서 벗어나 한 세대 앞을 내다보고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과학치안’을 토대로 국민안전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는 등 선도적 미래 치안의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이광형 위원장을 필두로 ‘뉴노멀 치안 분과’와 ‘조직구조 혁신분과’로 나뉘었다. 뉴노멀 치안 분과에는 눈에 띄는 아이디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첨단 통합 112시스템’은 드라마 ‘보이스’에서처럼 신고자의 음성과 위치, 주변 소리, 과거 신고 등을 분석해 위험도를 예측하고, 치안 정보·관제센터 영상 등을 통합 분석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목표로 한다. 순찰차·드론·로봇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위험 징후를 자동 분석하는 ‘인공지능 통합 관제센터’, 지능형 로봇·드론·웨어러블 장비 도입, 인공지능이 범죄·사고 데이터와 사건 처리 이력 등을 종합 분석해 수사 기법과 단서를 제공하는 ‘범죄분석 플랫폼 신설’도 추진 과제에 포함됐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신고와 상담을 할 수 있는 ‘메타 경찰청’ 구축과 가상공간 내 순찰 기능을 탑재한 인공지능 메타 경찰 개발도 이목을 끌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열린 ‘경찰 미래비전 2050 대국민 발표회’에서 이광형 경찰 미래비전위원회 위원장의 미래비전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직 차원에서의 혁신 과제도 제시됐다. 경찰청에 과학치안정책 총괄부서를 신설하고, 치안과학원과 과학치안진흥센터·치안과학진흥원 등을 설치하는 안 등이 거론됐다. 

 

이광형 경찰 미래비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경찰 미래비전 2050 대국민 발표회’에서 경찰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뉴스1

이광형 위원장은 “급변하는 치안 환경에 선제·과학적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경찰의 부담이 가중되고 이는 국가 발전과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국가 첨단 전략산업에 준하는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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