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50 훈련기를 비롯한 군용기를 제작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차세대 국산 항공기인 KF-21(사진)과 한국형 다목적 수송기 개발을 통해 미래로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7월19일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KF-21은 21세기 한반도를 수호할 국산 전투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첫 시험비행 이후 KF-21은 중요한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했다. 6대의 시제기가 4년여간 2000회에 달하는 비행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비행시험 초기에는 항공기 성능 위주로 비행영역 확장이 이뤄진다. 안정성이 확인된 후에는 무장시험이 진행된다.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하면 2026년 체계 개발을 종료할 예정이다.
KAI는 한국형 다목적 수송기도 연구 중이다. 이달 21∼25일 개최된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에서 모형이 공개된 한국형 다목적 수송기는 범고래와 같은 매끈한 모습으로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형 다목적 수송기는 터보팬 엔진을 사용하며, 우리 군 요구를 충족하고 해외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약 30t급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형 다목적 수송기 개발 시, 군사적 측면에서는 향상된 수송능력을 통해 적시, 적소에 병력과 장비를 수송할 수 있고, 비군사적 측면에서도 국제 평화 활동을 위한 해외 파병, 해외 전쟁 또는 재난 발생 상황 시 교민 구조는 물론 국제사회에 신속한 지원이 가능해진다. 또한, 국내 개발에 따른 국산 부품 활용으로 운영유지비를 절감하고 높은 가동률을 확보할 수 있다.
방산 수출 측면에서도 한국형 다목적 수송기 개발은 큰 의미가 있다. 해외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30년대 중반이면 전 세계적으로 노후 수송기 대체 수요가 800대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송기와 특수임무기는 전 세계 고정익 군용항공기 시장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내 소요와 수출 수요를 고려하면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 KAI 관계자는 “KF-21 개발 기술과 인력을 활용해 정부 주도 사업으로 한국형 다목적 수송기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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