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4등급 이상 저수지 21.6%…대구·인천·전남 순
신정훈 의원 “수질개선 위한 적극적인 조치 시행돼야”
전국적으로 50년을 초과한 노후 저수지가 급증하면서 물고기가 살 수 없을 정도로 저수지 수질도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화순)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저수지 3421곳 중 2572곳(75.2%)이 축조한지 50년을 초과한 노후 저수지로 분석됐다.

전남의 경우 전체 저수지 1056곳 중 50년을 넘어선 저수지 비율이 83.4%(881곳)를 차지할 만큼 저수지 노후화 문제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수지 노후화와 함께 저수지 수질도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3421곳에 대한 올 상반기 수질조사 결과 3371곳 중 4(Ⅳ)등급을 초과한 저수지는 21.6%(728곳)로 전년 대비 6.9%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저수지 수질악화가 심화됐다는 의미다. 상대적으로 대구(30.0%), 인천(29.4%), 전남(29.0%), 경남(27.5%), 광주(22.9%) 저수지 수질등급이 전국 평균에 비해 4등급 초과 저수지 비율이 높았다.
신정훈 의원은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저수지 노후화와 수질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노후 저수지에 대한 체계적인 유지관리·개선을 통해 최소 기준 설정과 성능 개선이 이뤄져야 하며, 수질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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