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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XX들’ 영상 보도 둘러싸고 국민의힘 “국익 훼손” VS MBC “‘좌표찍기’ 유감”

입력 : 2022-09-23 20:24:19 수정 : 2022-09-23 20: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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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지나치듯 한 말 침소봉대해”
MBC “신속·정확 보도는 저널리즘 책무”
“국익 명분으로 언론 자유 위축 말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회의장을 나오면서 주변 참모진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이 방송사 카메라에 담겼다. MBC 영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영상이 보도된 데 대해 여권 일각에서 비난이 일자 MBC가 “좌표 찍기”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MBC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MBC는 최대한 절제해서 영상을 올렸고, 어떠한 해석이나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발언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영상은 대통령실 풀(Pool) 기자단이 촬영해 방송사들이 공유한 것”이라며 “이 영상은 언론 보도 이전에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었다. KBS, SBS 등 지상파와 대부분의 언론이 다양한 방법으로 유튜브에 클립으로 올리거나 뉴스로 보도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거의 모든 언론사가 해당 동영상을 보도했음에도 일부 정치권에서 유독 MBC만을 거론하면서 ‘좌표 찍기’하듯 비난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며 “뉴스 가치가 있다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신속·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은 저널리즘의 기본 책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해외 언론들 역시 자국 지도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여과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국익에 도움 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지만, 국익을 명분으로 정치 권력이 언론 자유를 위축하고 억눌렀던 수많은 사례를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가 대통령이 무심코 사적으로 지나치듯 한 말을 침소봉대했다”며 “한미동맹이라는 대체 불가능한 국익을 훼손하면서까지 당파적 공격에 혈안이 된 MBC의 행태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해당 영상은 윤 대통령이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회의장을 나오면서 주변 참모진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으로,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가리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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