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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심광물 다자 협의체 가동… 中 압박 강화

입력 : 2022-09-23 18:23:27 수정 : 2022-09-23 2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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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MSP 회의… 韓도 참여

車 배터리 원재료 희토류·리튬 등
공급망 확보·中 의존도 축소 포석
북미·유럽·日 등 11개 협력국 참석

美 ‘푸른태평양동반자’ 장관회의
英·濠·日 등 5국… 韓 옵서버 참여
中 “지정학적 불안정 가중” 발끈

미국이 핵심광물 분야에서의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핵심광물 다자 협력체를 가동했다. 미국은 중국이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태평양 지역에서의 경제·안보 협력체도 동시에 가동하며 중국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MSP) 협력국 및 핵심광물 보유국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핵심광물의 채굴 가공, 재활용과 관련한 우선순위와 도전 과제, 기회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박진 외교부 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MSP)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미국 주도로 지난 6월 출범한 MSP는 청정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다자 협력 구상이다.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첨단 기술 제품의 원료가 되는 희토류 등 핵심광물 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포석이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과 한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핀란드, 프랑스, 일본,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유럽연합(EU) 등 11개 MSP 협력국이 참여했다.

 

국내 산업계의 핵심광물 확보 노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광물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황산코발트·수산화리튬 등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과 면담하고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공급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2일 미국은 미국 주도의 태평양 도서(島嶼)국가 지원 경제·안보 협력체인 푸른태평양동반자(Partners in Blue Pacific·PBP) 장관회의도 처음 개최해 태평양 도서국들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PBP는 미국 주도로 영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5개국이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지난 6월 결성한 협력체다. 이날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도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뉴욕에서 열린 푸른태평양동반자 장관회의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중국은 이에 대해 ‘지정학적 불안정을 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23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PBP에 대해 “미국은 중국을 이 지역에서 추방하고 중국과 태평양의 섬나라들과의 협력을 방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이 주도하는 또 다른 소규모 파벌로 섬나라들에 도움이 되지 않고 지역 불안정만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베이징=박영준·이귀전 특파원,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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