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韓 야당 언급한 것” 해명
백악관 “켜진 마이크엔 노코멘트”
대통령실이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진화에 나섰으나,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들끓는 비판 여론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김성한 안보실장과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 외교 참모와 김은혜 홍보수석의 경질을 요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민주당 169명의 국회의원은 정녕 ‘××들’인가”라며 “윤 대통령은 이번 외교참사와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국제적 망신을 자처한 데 대해 국민께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22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국내를 넘어 외신에도 보도되자, 야당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것이라고 했다. 김 수석은 뉴욕 현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저개발 국가 질병 퇴치기금에 1억달러(약 1410억원) 공여를 약속했는데, 예산 심의권을 장악한 거대 야당이 국제사회에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못할 것이라고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켜진 마이크’(hot mic)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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