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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코스피 2300 또 깨졌다

관련이슈 이슈팀

입력 : 2022-09-23 18:21:16 수정 : 2022-09-23 18: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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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국민연금과 100억弗 외환스와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촉발한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가 23일에도 계속됐다. 코스피는 두 달 만에 2300선이 무너지며 연저점을 경신했고 원·달러 환율은 1410원을 넘나들었다. 특히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끼치는 채권금리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 다음달 외환당국(기재부·한국은행)과 국민연금공단은 100억달러 한도 내에서 외환스와프 거래를 하기로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31포인트(1.81%) 떨어진 2290에 마감됐다. 코스피 지수가 23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6일(종가 2292.01)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심리가 강해진 것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1903억원, 기관은 2509억원을 매도했다. 전날 13년6개월 만에 ‘1달러=14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 하락 출발 뒤 한때 상승하며 1410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떨어지며 전 거래일 대비 0.4원 내린 1409.3원에 마감됐다. 

코스피가 2300선 밑으로 하락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금융시장 불안은 채권시장에서 도드라지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199%로 전 거래일 대비 9.5bp(1bp=0.01%포인트) 올랐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화에서 “올해 채권 누적 손실이 일어나면서 채권투자자들의 매수대응력이 상실된 상태”라며 “심각한 경제위기 국면을 고려해봐야 할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불안에 기획재정부는 방기선 1차관 주재로 기재부 내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채권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기재부는 “채권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 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도형·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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