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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대다수 항체 있어도 집단면역은 아냐”

입력 : 2022-09-23 20:00:00 수정 : 2022-09-23 20: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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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항체양성률 조사
감염 막는 중화항체 확인 안 돼
방역당국 “시간 따라 항체 소실”
“고위험군 추가접종 필요” 권고
국민 5명중 1명은 ‘숨은 감염자’

국민 97%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은 이미 국민 10명 중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백신 접종률도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방역 당국은 “항체는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하고 새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며 추가 접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23일 서울 중구 명동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벗어 손에 들고 이동하고 있다.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돼 50인 이상 모이는 야외 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연합뉴스

23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전국 단위의 대규모로 실시된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S항원과 N항원에 결합하는 항체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S항체는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고, N항체는 자연감염으로만 생긴다.

 

높은 항체양성률이 올해 초 오미크론 유행 이후 코로나19 사망률과 중증화율을 낮춘 것으로 평가되지만, 당국은 높은 항체양성률이 집단면역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면역으로 형성된 항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실된다”며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항체가 형성되더라도 낮은 수준이고 더 빨리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항체 존재 여부만 확인했기 때문에 감염을 실제로 막아주는 ‘중화항체’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국민 대다수가 가진 항체는 초기 우한 바이러스에 반응한 항체로, 새 변이가 나올 때마다 백신 접종이나 자연감염으로 얻은 항체의 중화능력이 떨어진다. 당국에서 고위험군은 접종 후 4개월이 지나면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권고하는 이유다.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은 연령·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5∼9세(79.76%)와 10∼19세(70.57%) 등 소아·청소년층에서 높았고, 고연령층일수록 대체로 낮아졌다. 백신 접종으로 얻은 항체를 포함한 전체 항체양성률은 5∼9세(79.55%)가 가장 낮았고, 이어 10∼19세(90.63%) 순이었다. 그 외 연령층에서는 항체양성률이 98∼99%였다. 고령층의 경우 추가 접종을 포함해 백신 접종률이 높았지만, 소아의 경우 백신 접종 대상으로 뒤늦게 포함됐고 접종률도 낮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확진 감염률은 50대(27.62%)와 40대(24.83%)에서 높았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과)는 “연령대에 따른 (차이는) 한 가지 요인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백신 접종률과 추가 접종, 진단검사 유인 동기 등 다양한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를 총괄한 김동현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40∼50대는 경제 활동인구이고 가정을 책임지는 그룹인 만큼 격리 등에 대한 여러 우려가 반영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역별로 보면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제주(66.1%)가 가장 높았고, 울산(48.6%)이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중앙화된 방역 대응 또는 지역의 인구 구조에 따른 차이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봤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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