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을 감안하면 24초 정도인데, 읽기만 해도 24초가 지나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 등을 맹비난하면서 윤석열 정부 외교라인과 홍보수석에 대한 인사 조치, 윤 대통령 본인 사과를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외교 참사, 재앙 외교에 대해 요청한다”며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안보실장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파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책임자는 윤 대통령 본인이기 때문에 대국민 사과를 꼭 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조문 없는 조문외교, 알맹이 없는 빈껍데기 유엔 연설, 굴욕적 한일 간담회, 0.8분짜리 한미 쇼츠 회담까지. 그리고 있을 수 없는 욕설 파문까지 윤 정권 외교라인은 총체적 난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실 해명을 지적하면서 “그럼 홍보수석은 모든 방송, 언론에 정정보도를 요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국민을 우습게 알아도 어떻게 이런 식으로 눈가리고 아웅을 하나”라고 질타했다.
또 “이번 외교 참사는 재앙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실이 한미 정상 만남 간 성과로 언급한 부분을 짚고 “통역을 감안하면 24초 정도인데, 읽기만 해도 24초가 지나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걸 성과를 냈다고 얘기할 수 있나”라며 “이것 자체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또는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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