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사진)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강도 높은 감찰을 지시한지 이 이틀만인 23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23일 국토부와 도로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국토부에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앞서 김 사장은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토부 건설안전과장, 건축정책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등을 지내고 지난 2020년 4월 도로공사 역사상 첫 여성 사장으로 임명됐다.
당초 김 사장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로, 아직 7개월가량 임기가 남아있었다.
지난 21일 원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하 등 제안에 응하지 않고 공사의 이익을 위해 내부 정보를 외부에 유출하는 등 개혁에 저항하려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강도 높은 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 사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됐던 공기업 사장의 중도 퇴진으로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지난달에는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임기를 1년 8개월 남기고 자진 사퇴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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