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독 엄마에게 집착하며 분리불안을 겪은 6세 금쪽이의 사연이 전해져 오은영 박사가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23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채널A 에능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이혼 직전에 봉착한 한 부부가 6세 아들의 분리불안과 예민한 성향에 대해 고민을 토로한다.
이날 녹화 영상에서 6세 아들을 둔 부부 중 엄마는 “(아들이 화장실) 물 내릴 때마다 귀를 막고 저한테 뛰어온다”며 “그 소리가 잠잠해지면 그때 가서 불을 끄고 와요”라며 전한다.
그런데 금쪽이는 환풍기 소리와 차 바람 소리에는 예민한 반응을 보내는 한편 청소기나 드라이기 소리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어진 관찰 영상에 따르면 금쪽이는 분리수거를 하려는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 했고, 이내 엄마와 떨어지자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울음을 터트렸다. 곧이어 현관문까지 열며 엄마를 애타게 찾기도 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겸 작가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불안한 감정을 다루지 못하고 그러한 상황에 압도되는 아이”라며 “불안을 성공적으로 다뤄야 자기 효능감이 생긴다”고 분석한다. 이어 “엄마가 금쪽이가 보낸 마음의 신호를 잘 알아채지 못하고 받아주지 않는다”며 지적했다.
한편 영상에서는 아빠가 아이들과의 저녁식사 중 금쪽이와 동생에게 시간제한을 두고 “밥을 다 먹지 않으면 간식이 없을 것”이라며 강요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밥을 먹다 조는 동생에게 이럴 거면 서서 먹으라며 강압적인 태도를 고수했다.
오 박사는 “부모의 과도한 통제를 받은 아이들에겐 몇 가지 특징이 있다”며 “통제를 받으며 자란 자녀는 후에 또래 친구를 지적하고 통제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부부는 늦은 밤 이혼서류를 작성하며 친권과 양육비 관련해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때 잠에서 깬 금쪽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며 말을 걸지만, 엄마는 “아빠와 얘기 중”이라며 매정한 태도를 보였다.
오 박사는 “부모의 이혼은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며 “따라서 아이들한테 갈 정서적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게 부모로서 노력해야 한다”며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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