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통령실 의전 관계자, 김태효 1차장 반드시 해임해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두고 “유일한 성과는 김건희 여사 무사고 뿐”이라고 혹평했다.
23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한 박 전 원장은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김건희 여사가 사고를 내지 않은 게 가장 큰 소득이고 나머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는 완전 실패”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은 “김 여사가 가셔서 무슨 언행을 하시면 국민들이 조마조마했는데 이번에 영국 가셔서도, 미국 가셔서도 지금 현재까지 무사고인 것은 높이 평가해야 된다”며 “캐나다 가서 한방 지를지 모르지만 아무튼 사고를 안 친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짚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2세 조문을 하지 못한 점과 유엔 기조 연설 내용을 문제 삼았다. 박 전 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은 대북 문제에 대해서 상당한 연설을 하셨는데 당사자인 우리 대통령께서는 특히, 북한 핵 정책법이 제정돼서 핵으로 선제 공격 한다고 하는 새로운 일이 생겼는데도 세계 지도자들, 세계인들에게 북한이 선제 공격으로 핵 사용 못 하도록 압력을 넣고 평화를 위해서 설득하자는 그런 얘기가 있어야 되는데 안 해 버리더라”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과의 정상회담에서 태극기 없이 했다는 점도 도마위에 올렸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지만 일본과는 우리가 상당 기간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라도 해서 대화를 한번 튼 것은 평가를 한다”고 나름대로 점수를 주었다.
하지만 그는 “그러나 다른 일정 다 취소하고 바이든 대통령 초청 때문에 펑크가 났다는 거 아닌가”라며 “그런데 거기에서 48초를 만났다. 두 사람이 얘기했으니까 산수적으로 계산하면 24초이다. 통역 썼으니까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12초 말씀하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하는) 실수를 계속 눈감아주면 대통령은 계속 실패하고 국민은 계속 창피를 당한다”며 “외교부, 대통령실 의전 관계자, 김태효 1차장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서 해임을 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나머지, 지금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대통령이 두 번 다 해외 순방을 해서 이렇게 ‘똥볼’을 찬다고 하면 되겠냐”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한 공식적인 자리에서 비속어 논란을 일으켰다.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또는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미 의회를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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