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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尹 비속어 논란에 “대통령에게 스토킹하듯 해선 안 된다”

입력 : 2022-09-23 12:00:44 수정 : 2022-09-23 13: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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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회 승인에 대한 우려, 혼잣말로 지나가면서 한 것”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해 “우리 국회(에서의) 승인에 대한 우려를 사적인 혼잣말로 지나가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해당 발언이 녹취된 현장과 관련해 “저개발국가 질병퇴치 기금을 좀 (약속하는 회의로), 그래서 일본이 10억 달러 내고 우리가 1억 달러를 공여하겠다고 약속한 것 아닌가”라며 “그러니까 (그 자리에서) 나와서 바이든이나 미국을 거론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의 발언은) 분명히 바이든이 X팔리겠다 였다’고 지적하자 “동영상만 여러 차례 봤는데 딱히 그렇게 들리지 않았다”라며 “대통실의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 우리가 뉴욕 현장에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라고 답했다.

 

앞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2일 뉴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논평을 통해 해당 영상을 언급하며 “다시 한 번 들어봐주시라. ‘국회에서 승인 안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며 “또 윤 대통령 발언에 이은 ‘우리 국회에서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박진 장관의 말은 영상에 담겨있지도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어제 대한민국은 하루아침에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가를 조롱하는 나라로 전락했다”며 “순방외교는 상대국과 국익을 위해 총칼 없는 전쟁터인데, 한발 내딛기도 전에 짜깁기와 왜곡으로 발목을 껐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대통령과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지 수용한다. 그러나 대통령의 외교활동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이야 말로 국익자해행위"라며 "정파의 이익을 위해 국익을 희생시킬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의 논평을 종합하면 21일 열린 글로벌펀드재정공여회의 연설 후 해당 영상에 있는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주장이다.

 

김 수석은 ‘어제 발언은 우리 국회를 향해 있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앞부분 ’XX들‘은 맞나. 그렇다면 이건 우리 국회라는 건가’라고 묻자 “미국 의회가 아니라는 거다”라고 했다. 취재진이 ‘한국 의회인가’라고 재차 묻자 “예, 미국 의회가 아니니까요”라고 확인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지칭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우리 국회 승인에 대한 우려를 사적인 혼잣말로 지나가면서 한 것인데 이걸 내내 키워서 이야기하고 하는 게 정말 국익 전체에 도움이 될지 숨 고르기를 해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이에 ‘지상파 3사 보도는 모두 오보이고,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말이 옳다는 것인가’라고 진행자가 재차 질문하자 “아니 제 귀에는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다”라면서 “해명을 들어봐야 하겠지만, 어떻게, 어떤 의도로 녹취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 부부 내외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을 둘러싼 이른바 ‘외교 홀대’ 논란 등에 관해서도 “민주당에서 자꾸 흠집 내기를 하는데, 영국 정부와 왕실의 초청 받고 조문한 윤 대통령 내외가 잘못한 게 뭐 있나”라며 “좁은 런던 시내에 백여 개 (국가의) 정상이 모였고 우리는 영국 왕실 안내에 따라서 움직인 것이다.드레스코드 따라서 상복을 입었고. 조문록을 왼쪽에 쓴 게 우리 국격에 무슨 상관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외국에 나가서 우리 정상외교에 강행군 벌이는 국가원수, 대통령에게 그렇게 스토킹 하듯이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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