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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소봉대해 국익 해쳐” “방송하지 말았어야”… 與 일각선 尹 막말 논란 두고 ‘언론 탓’

입력 : 2022-09-23 10:07:00 수정 : 2022-09-23 10: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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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입단속 분위기 속 “부끄러움은 국민 몫인가” 비판 목소리도
“OOO이 쪽팔려서” 尹 발언 두고…대통령실 “‘바이든’ 아닌 ‘날리면’”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과 대화하고 있다. 뉴욕=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겨냥해 막말을 했다는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여당 일각에서는 해당 논란을 보도한 언론에 책임을 돌리는 반응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시내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과 48초간 만난 뒤 회의장을 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애초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발언으로 알려졌으나,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으로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가리킨 언급이라고 해명했다.

 

친윤(親尹)계 인사로 분류되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대통령의 순방 중 발언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대통령이 무심코 사적으로 지나치듯 한 말을 침소봉대한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야당과 언론의 공격이 도를 넘어 국익을 해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대해 초당파적 협력까지는 기대하지도 않습니다만, 비판하더라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임을 자각했다면, 이러한 보도를 특종이나 잡은 듯 앞장서면 안 된다”며 “아무리 정치적, 당파적으로는 반대한다고 해도 국익을 위해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과 (언론은) 당파적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일도 가리지 않는다는 걸 또다시 보여줬다. 문재인 정권 시절 한동훈 검사를 죽이기 위해 권언유착을 했던 그 행태를 또다시 재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이라는 대체 불가능한 국익을 훼손하면서까지 당파적 공격에 혈안이 된 행태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의 ‘막말 논란’을 보도한 언론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전 최고위원은 같은 날 YTN ‘뉴스N이슈’에 출연해 “언론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만약에 국내 상황이라면 보도를 해도 그냥 넘어갈 수 있다”면서 “이게 보도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가 이익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건 방송을 좀 하지 않아야 되지 않았나”라며 “그런 수준 높은 판단을 했다면”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자꾸 공격하는 차원에서 보다 보면 그게 공격을 넘어서서 국익을 해치는 일이 벌어진다”면서 “맨 처음에 보도하신 분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안타깝다”고 거듭 말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또 “민주당은 ‘진짜 이거 큰 건 잡았다’ 그런 마음으로 계속 공격을 해대겠지만 굉장히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께서도 대통령이 다 실수하셨다고 아시지만 그걸 민주당이 정치 공세를 하는 것에 대해서 또 좋아하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정미경 전 최고위원.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발언 논란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확인되지 않은 말이 돌아다니는 게 많아 팩트를 철저하게 확인하고 대응하는 게 좋겠다”며 입단속에 나섰다.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자세한 발언 내용이나 발언 경위, 또 전후 사정 등을 지금 파악 중에 있다”고만 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부끄러움은 정녕 국민의 몫인가” “윤석열 대통령님, 정신 차리십시오”(유승민 전 의원)라는 비판부터 “과도한 비난과 폄훼는 ‘자기 얼굴에 침 뱉기’일 뿐”(김기현 의원) 등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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