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북미지역 투자신고식에서 11억달러 상당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한 방미를 계기로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국가 전략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전기차, 탄소중립 등 미래 협력 기반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첫 순서로 진행된 투자신고식에서는 윤 대통령 임석하에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듀폰(Dupont), 인테그리스(Entegris, 이상 반도체), 보그워너(Borgwarner, 전기차), 솔리드 에너지 시스템스(Solid Energy Systems, 이차전지), 이엠피벨스타(EMP Belstar, 물류), 노스랜드 파워(Northland Power, 해상풍력) 등 총 7개사가 11억달러 상당의 투자신고를 했다.
코트라는 “신고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우리 정부가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로 생산시설 증설과 함께 R&D센터 신설(확장)이 주를 이뤄, 공급망 확충과 함께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상풍력, 물류 분야 투자도 탄소중립 기반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핵심 산업 공급망 구축 및 미래 경쟁력 확보 측면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번 투자신고 프로젝트들을 우선 투자유치 대상으로 중점 관리하면서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련 지자체 등과 협업하고, 밀착 지원해왔다.
이어서 진행된 투자가 라운드테이블에는 투자신고식 기업들을 포함해 램리서치(Lam Research), 엑셀리스(Axcelis) 등 반도체 분야 대표 기업들과 구글(Google), 보잉(Boeing),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화이자(Pfizer) 등 글로벌 기업 총 13개사 대표들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들은 그간의 투자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투자계획 등을 소개하는 한편 투자 프로젝트 진행 및 결정 과정에서의 애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기업들은 한국의 우수 인력과 제조 인프라, 높은 성장 잠재력을 주요 투자 동인으로 꼽으며 향후 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보다 과감한 규제완화 및 인센티브 확대, 지방기술인력 확보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과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유치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국가 첨단 전략 산업 분야 등을 중심으로 유치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국가 간 투자유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함께 제반 투자유치 환경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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