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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비속어 일파만파… ‘I’, ‘F’ 등 외신마다 번역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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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3 07:00:00 수정 : 2022-09-23 00:07:31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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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AFP통신, 이XX들을 ‘Fxxxers’로 해석
미국 블룸버그는 Idiot으로 번역…다소 순화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순방 중 뱉은 비속어가 외신에서도 일제히 보도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보도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사태 수습이 쉽지 않아보인다.

 

프랑스 AFP통신이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전재한 윤석열 대통령 관련 기사. SCMP 캡처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자 재정공약’ 회의장에서 걸어 나오며 수행하던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주변 사람들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미국 대통령)이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 발언에서 ‘국회’는 미 의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외신 중 프랑스 AFP통신이 가장 먼저 번역해 보도했는데, XX를 에프(F)로 시작하는 단어(F****ers)로 해석했다. 이 단어는 사전에서 ‘바보 같은 놈, 싫은 사람’이라고 번역된다. AFP는 “이미 기록적인 낮은 지지율과 싸우고 있는 윤 대통령이 주요 동맹국인 미국에 대해 폄훼 발언을 하면서 곤경에 빠졌다”고 전했다. AFP는 뉴스통신사인 만큼 해당 매체에서 쓴 기사가 미국 CBS뉴스 홈페이지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홈페이지에 전재되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윤 대통령이 쓴 비속어를 ‘idiot’이라고 번역했다. 이 단어는 사전상 ‘바보’, ‘멍청이’라고 쓰이는데, 다소 순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한국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모욕하는 발언이 마이크에 잡혔다”고 전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한 윤석열 대통령 관련 기사. 블룸버그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외교 참사’로 규정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한·미 정상 간 48초짜리 미팅 후에 우리 대통령은 믿기지 않는 막말을 내뱉었다”며 “나라가 대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장을 나오면서 동맹국을 존중하지 못한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긴, 대형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며 “정상외교의 목적도 전략도 성과도 전무한 ‘국제 망신 외교 참사’”라고 맹공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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