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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손 맞잡은 한일 정상… 33개월 만에 양자 회담

입력 : 2022-09-23 06:00:00 수정 : 2022-09-23 07: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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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빈손·비굴외교 현실화”

尹·바이든 두 차례 짧은 환담
전기차법 등 관련 우려 전달

尹 마지막 순방지 캐나다 도착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미, 한·일 정상 간 별도의 만남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양자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자가 모이는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주요 파트너국인 미국, 일본 정상과 따로 만남을 갖고 특히 그간 갈등을 반복했던 일본 측과 양자 회담을 한 점은 성과로 꼽히지만, 협의 과정과 만남의 형식을 놓고선 ‘굴욕 외교’라는 비판도 나온다.

 

김성한 안보실장은 22일 새벽 현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전날 낮 12시23분부터 약 30분간 기시다 총리와 2019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약식회담을 개최했다”며 “양 정상은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사 문제 등) 현안을 해결해 양국의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빌딩에서 열린 한·일 정상 간 회담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뉴욕=연합뉴스

한·일 정상회담은 기시다 총리가 다른 일정을 진행했던 장소를 윤 대통령이 방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회동 관련 양측의 보안 합의에도 한국 취재진은 배제된 채 일본 취재진만 회담장에 들어서는 윤 대통령의 모습을 전달했다. 이날 회담에 대해서도 일본 측은 ‘간담회’라고 표현하며 만남의 의미를 낮췄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두 차례 만나 짧은 환담을 했다. 당초 예고했던 정식 회담은 불발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 시내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가 끝난 직후 무대 위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48초간 이야기를 나눴고, 같은 날 저녁 바이든 대통령 부부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서 추가로 대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뉴욕=뉴시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윤 대통령은 미국의 전기차법(정식 명칭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한 우리 업계의 우려를 설명하고 미국 행정부가 해당 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히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뉴욕 일정을 마무리한 뒤 22일(현지시간) 오후 마지막 순방지인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튿날 오타와로 이동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야당은 맹폭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정부의 ‘빈손외교’, ‘비굴외교’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과정도 결과도 굴욕적이었다”고 비판했다.


뉴욕=이현미 기자, 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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