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야 새야 파랑새야, 레미제라블….’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고찰하고 세계의 다양한 혁명 음악을 재조명하는 국제포럼이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다.
전주시는 동학농민혁명 128주년을 기념해 ‘2022 세계혁명예술 전주국제포럼’을 23일 전라감영에서 개막해 24일까지 이틀간 지속한다고 22일 밝혔다.

‘혁명의 노래’를 주제로 한 올해 행사에서는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전주시립국악단이 참여해 대규모 음악공연으로 세계적인 저항운동과 혁명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노래들을 연주한다.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는 연주로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이름 없이 스러져간 무명의 농민군을 위한 진혼곡 ‘새야새야 파랑새야’와 녹두장군 전봉준의 이야기를 담은 ‘녹두꽃, 전주에게’ 등이 있다. 전주시립무용부와 김제시립합창단이 함께 한다.
혁명의 장에 나선 보통 사람들을 위한 노래와 1871년 파리코뮌, 미국 흑인사회의 고통과 저항, 프랑스 혁명의 대서사인 레미제라블, 남미 민중들의 한을 담은 탱고 음악 등을 들려준다.
특히 행사 첫날 오후 7시에 열리는 교향악단 공연에는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에르완 리샤과 바이올린의 신지아 등이 출연해 수준 높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이튿날 국악단 공연은 ‘레미제라블’과 ‘브레이브 하트’ 등 널리 알려진 영화들과 한국 혁명사극의 오리지널 사운트 트랙(OST)를 재해석해 국악기와 판소리로 들려준다.
교향악단 공연은 23일 오후 7시에, 국악단 공연은 오는 24시 오후 4시30분과 7시30분 각각 진행하며 관람은 무료다.
전주시 관계자는 “올해 세계혁명예술 포럼은 역사성을 기반으로 사건과 인물을 기념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온 방식에서 벗어나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를 위해 문화와 예술을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한다”며 “동학농민혁명을 역사적 비극의 관점에서가 아닌, 새로운 세상을 여는 민중들의 염원과 희망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기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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