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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열매’ 빈랑 소비 증가…中 당국 판매 규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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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2 16:12:04 수정 : 2022-09-22 20: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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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성 이우시‧장시성 난창시 등 잇따라 빈랑 가공식품 판매 금지
빈랑의 아레콜린 성분, 구강암 유발…규제에도 생산‧소비량 증가
중국 지방정부들이 판매 규제하는 빈랑. 중화망 캡처. 연합뉴스

 

구강암을 유발해 ‘죽음의 열매’로 불리는 빈랑(비틀넛)이 중국에서 소비가 늘어나자 지방정부들이 판매를 규제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이우시와 장시성 난창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지난 20일 빈랑 가공식품 판매를 금지하고, 판매대에 진열된 제품을 수거하도록 조치했다.

 

지난 5월 구이저우성 준이시를 시작으로 10여 곳이 빈랑 식품 판매 금지 조처를 내리는 등 빈랑 판매 규제에 나서는 지방정부가 점차 늘고 있다.

 

앞서 중국은 2020년 빈랑을 식품 품목에서 제외한 데 이어 작년 9월에는 방송과 인터넷 등을 통해 빈랑을 식품으로 홍보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빈랑은 중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위장 질환과 냉증 치료, 기생충 퇴치 약재 등으로 사용해왔으며, 각성 효과가 있어 껌처럼 씹는 사람들도 많다.

 

이처럼 중국이 빈랑 식용을 규제하는 이유는 이 과일이 함유한 ‘아레콜린’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이 성분은 구강암을 유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암연구소는 2003년 빈랑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고, 중국도 2017년 아레콜린 성분을 구강암 유발 물질로 규정했다.

 

후난성에서 수년 전 구강암 환자 8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90%가 빈랑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당국의 규제에도 중국 내 빈랑 생산량과 소비량은 오히려 늘고 있다.

 

중국 매체 식품잡지에 따르면 2020년 중국 내 소비량은 10만3378만톤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중국 시장감독관리국에 따르면 빈랑 시장 규모는 2011년 558억 위안(약 11조원)에서 2018년 781억 위안(약 16조원)으로 커졌고, 2025년에는 1000억 위안(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내 빈랑 관련 기업은 1만5000여 개에 달한다.

 

연간 28만톤을 생산해 중국 전체 생산량의 95%를 차지하는 하이난성 빈랑협회는 “유통과정에서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약용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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