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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 조문 불발' 적극 방어…막말 논란엔 침묵

입력 : 2022-09-22 14:47:56 수정 : 2022-09-22 14: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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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민주, 마구잡이 흠집내기 도 넘어"
"정상외교 악의적 폄하, 국격에 맞지 않아"
주호영, 美의회 발언 질문에 "내용 파악중"
의원들에겐 "팩트 확인하고 대응" 입단속

국민의힘은 22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논란에 대해 적극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뒤 퇴장하면서 한 비공식 발언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조문 취소 논란 비판에 대해 "대통령이 정상외교 강행군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쏟아내는 마구잡이식 흠집내기가 도를 넘었다"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전날 주한영국대사 논평이 한 마디로 요약됐다. 대한민국 정상이 영국을 방문해 새로운 국왕을 만났고, 공식 장례식에 참석해 조문이 완성됐다는 것"이라며 "그것에 무슨 토를 달게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 패션이 어떻고, 방명록을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쓰는 게 무슨 문제가 되나. 왼쪽에 쓴 정상도 수두룩하다"며 "조문을 조금 늦게 간다고 문제가 되나. 지엽적·말단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국가원수다. 국가원수 정상외교를 악의적으로 폄하하는 일은 대한민국 국격에 맞지 않다"며 "국가 중대사를 정기국회에서 이런 식으로 정쟁하고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어야 하겠나. 다수당 민주당은 각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또 민주당이 내놓은 '민생 7대 입법과제'에 대해 "민주당이 벌써 선심성, 인기 영합적 재정 투입을 공언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역공에 나섰다.

 

그는 "7대 법안을 얘기하면서 노란봉투법과 기초연금 인상, 양곡관리법 등 다분히 포퓰리즘적인, 재정을 함부로 남발할 가능성이 있는 우려스러운 법안이 국회에서 나올 수 있다"며 "책임을 가지고 우리 정부를 뒷받침해야 하는 여당은 반드시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아울러 새롭게 구성된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원회를 향해 "원내대표단, 정책위가 재진용을 갖춰 정기국회에 임하는 우리의 태세도 모두 정비됐다"며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에서 여러 국정과제가 차질 없이 심도있게 준비되고 국민께 소상히 설명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조문 취소 논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방어했지만, 윤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뒤 한 발언에 대해서는 좀처럼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의회를 향해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는 질문에 "자세한 발언 내용이나 경위, 전후 사정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 파악 중이어서 말씀드리기 이른 상황"이라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48초 회담 논란 등에 대해 "외교부나 정부 측 입장이 있을 것이다. 입장을 들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의총에서 "확인되지 않은 말이 돌아다니는 게 많아 팩트를 철저하게 확인하고 대응하는 게 좋겠다"며 당내 의원들에게 입단속을 당부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밝히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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