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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동원령, 우크라전 악화 방증" 비판

입력 : 2022-09-22 14:48:26 수정 : 2022-09-22 14: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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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중 영상 메시지 공개…푸틴 부분 동원령 비판
"실패한 전쟁 위해 수십 만 러시아인 전선 투입 시도"
38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최소 1252명 체포
러시아 탈출 사례 속출…무비자 국가 항공권 매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교도에 수감 중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예비군 30만 명의 추가 징집을 가능토록 부분 동원령을 발동한 것에 관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악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나발니는 수감 중인 교도소에서 녹화해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푸틴이 실패한 전쟁을 위해 더 많은 러시아인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발니는 "범죄 전쟁이 갈수록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푸틴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이곳(우크라이나 전선)으로의 투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그는 수십 만 명을 이러한 피로 더럽히길 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예비역 가운데 30만 명을 추가 징집할 수 있는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다. 이를 두고 막대한 손실 병력을 충원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전황이 러시아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서방의 공통된 평가들이 나왔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같은 날 이례적으로 자국군의 병력 손실에 관해 공식 발표했다. 개전 후 현재까지 5937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3월25일 1351명의 전사자가 발생했다는 발표를 끝으로 사상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추산하고 있는 최대 8만 명에 이른다는 러시아 군의 사상자 규모와 비교해 큰 차이가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이날 공식 발표한 러시아군 전사자 5만5110명과 비교해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야권 지도자 나발니의 비판 메시지와는 별개로 러시아 내에 반전 단체들 중심으로 러시아 전역에서 푸틴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인권단체 OVD-인포를 인용해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발생한 동원령 반대 시위로 최소 1252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OVD-인포에 따르면 개전 후 이번 주까지 약 1만6500명에 달하는 반전 시위자들이 체포 혹은 구금됐다.

 

러시아는 지난 3월 러시아군 운용에 관한 명백한 허위 정보를 공개적으로 유포할 경우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부과토록 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수군사작전이 아닌 전쟁으로 표현한 경우에도 이 법에 의해 처벌 받는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 선포 이후 러시아를 벗어나려는 편도 항공권이 매진되거나 가격이 급증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아르메니아 예르반,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같은 러시아인이 무비자로 입국 가능한 지역의 항공권이 주로 매진되거나 가격이 급증했다.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가운데 하나인 라트비아는 이날 외무 장관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을 피하려는 러시아인에게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발트 3국과 폴란드는 지난 19일 자정부터 EU 내 자유로운 통행을 허용하는 솅겐 비자를 소지한 러시아 관광객들에게도 입국을 금지했다. 단, 유럽연합(EU) 국가 영주권자와 가족, 화물 운송업자 등은 입국 제한 대상에서 제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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