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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00원대 도래…은행 외화관리 '비상'

입력 : 2022-09-22 14:04:52 수정 : 2022-09-22 14: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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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익 시현으로 달러예금 감소세 나타나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100% 이상 유지
달러예금 금리 높이고 외화자금 조달 등 대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치솟으면서 은행들이 외화 관리에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외화 차입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외화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하고, 외화대출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등 자금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동안 쌓였던 은행 외화예금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차익 시현 등으로 최근 들어 빠르게 빠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전일 기준 727억5096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 중 미국 달러화 예금은 606억5248만 달러로 약 83%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말 5대 은행 외화예금 잔액은 725억628만 달러, 미 달러화는 594억3422만 달러 규모였다. 올해 들어 총 잔액은 2억4468만 달러 늘어난 반면, 달러화 예금은 12억1826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날 환율 기준으로 1조7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외화예금 잔액이 증가세를 보이다가 환율이 계속 오르면서 최근 환차익 실현과 기업 대금 등의 영향으로 달러예금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현재 금융당국에서 제시하는 80%를 웃도는 100% 이상의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은행별로 6월말 기준 ▲국민은행 120% ▲신한은행 134.21% ▲하나은행 133.67% ▲우리은행 107.27% ▲농협은행 109.26%로 나타났다. 아직 공시 전으로 7~8월 들어 대체적으로 소폭 감소하는 추세지만 100% 이상은 유지하고 있다.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Liquidity Coverage Ratio by Foreign Currencies)이란 잠재적인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한 달간 예상되는 외화 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자산의 비율을 말한다. 국채 등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의 최소 의무보유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유동성 위기 발생 시 금융사가 정부 지원 없이 오래 버틸 수 있다는 뜻이다.

 

그동안 외화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온 은행들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가면서 한층 더 긴장하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3회 연속으로 강행했다. 미 연준은 20~21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2.25~2.5%에서 3.0~3.2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상단 기준이 같았던 기준금리가 역전되면서 미국이 우리나라(2.5%)보다 0.75%포인트 높아졌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벌어질수록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환율이 올라가면서 자산가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 자금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급격히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금융당국도 은행권에 보다 철저한 외화관리를 당부한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환차익 시현 등의 영향으로 달러예금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외화예수금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업체들이 많이 하는 달러통장의 금리를 올려주고 외화대출은 보다 보수적으로 방어하는 한편, 외화자금을 미리 예측해 조달하는 등 환율 상승기에 다방면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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